21일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 4'는 개봉 예정인 영화 '썬키스 패밀리'의 배우들 박희순, 진경, 황우슬혜, 윤보라가 출연했다.
지난주 48.9%(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라는 높은 시청률로 종영한 '하나뿐인 내편'에서 나홍주 역을 맡았던 진경은 이날 방송에서 역할과 자신이 닮은 점을 이야기했다.
극중 나홍주는 미국인 남편과 사별한 후 강수일(최수종 분)과 사랑에 빠져 새로운 가정을 꾸리는 캐릭터였다.
진경은 "사실 나홍주처럼 저도 한 번 갔다 왔다. 한 번 갔다 왔다. 근데 인터넷에 보면 다 미혼으로 뜬다"고 말했다.
진경은 "그게 어떻게 된 거냐면 제가 처음 '넝쿨째 굴러온 당신'으로 인터뷰란 걸 했다. 인터뷰를 다 하고 마지막에 기자님이 가시면서 '결혼 생각은 없으세요?' 이래서, (인터뷰가) 다 끝났으니까 '네, 결혼 생각 없어요' 했다. 그랬더니 그분이 쓰시기를 '아직 싱글인 그녀는 결혼 생각이 없다고 한다' 이렇게 하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경은 "제가 거짓말은 안 했지만 오해를 한 거다. 그 자리에서 제가 '갔다 왔는데요' 굳이 얘기하기도 좀 그랬다"면서 "제가 무슨 톱스타도 아니고 기자회견 해서 '사실 저 갔다 왔습니다' 할 수도 없고…"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내가 죄를 지은 것도 아닌데 계속 기사가 반복되다 보니까 '미혼인데 아줌마 역 베스트 3' 이런 것 안에 들더라. 미혼이라는 건 결혼을 한 번도 안 했다는 것이지 않나. 제가 본의 아니게 불편해지더라"라고 털어놨다.
'해피투게더 4'에서 이 같은 사실을 이야기하기로 결심한 이유는 마음의 불편함을 덜기 위해서였다. 진경은 "그동안 예능에 안 나왔기 때문에 그런 걸 얘기할 수 없었다. 오늘 첫 예능이고 얘기하는 게 제가 편할 것 같아서"라고 밝혔다.
진경은 연극 무대에서 오랫동안 활약해 온 배우다. 영화 '왕의 남자' 원작 '이'에서 녹수 역을 맡았고 '8인의 여인', '오레스테스', '임차인-윤영선 페스티벌', '돌아서서 떠나라', '클로져', '커튼콜의 유령', '쿠킹 위드 엘비스', '이제는 애처가', '그와 그녀의 목요일' 등 다수 작품에 출연했다.
45%의 시청률을 넘기며 큰 사랑을 받았던 KBS2 주말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 출연한 이후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 '구가의 서', '여왕의 교실', '굿닥터', '참 좋은 시절', '괜찮아, 사랑이야', '피노키오', '오 마이 비너스', '낭만닥터 김사부' 등 다수 작품에 출연했다.
개봉을 앞둔 영화 '썬키스 패밀리'에서는 결혼한 지 20년이 넘었음에도 여전히 남편과 서로 적극적인 애정표현을 하는 고등학교 교사 유미 역을 맡았다. '썬키스 패밀리'는 오는 27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