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올들어 첫 대북 관련 독자제재..중국회사 2곳 제재대상 지정

북한의 불법 선박간 환적이 이뤄지는 장소들 (자료=미 재무부/US Treasury)
미국이 올들어 처음으로 북한 관련 독자 제재를 재개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21일(현지시간) 북한이 대북 제재를 회피하는 것을 도운 혐의로 중국 해운회사인 다롄 하이보(Dailin Haibo) 국제화물과 랴오닝 단싱(Liaoning Danxing) 국제운송 두 곳을 독자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OFAC에 따르면 다롄 하이보는 미국과 유엔의 제재 대상인 북한 정찰총국의 산하기관 백설 무역회사에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했다. 백설 무역회사도 앞서 북한산 금속과 석탄 거래에 연루돼 미국의 독자제재 대상에 오른 바 있다.

지난 2018년 초 다롄 하이보는 중국 다롄에서 북한선적 선박에 화물을 실어 북한 남포항에 있는 백설 무역회사로 보냈다고 OFAC는 밝혔다.


또 랴노닝 단싱은 유럽에 소재한 북한의 조달당국 관리가 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 정기적으로 기만적 행위를 해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독자제재로 다롄 하이보와 랴오닝 단싱 두 회사는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고 미국인들과의 거래도 금지된다.

한편, 미 재무부는 북한관련 선적 주의보를 갱신하고 북한과의 선박 간 환적에 연루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수십척의 선박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선적 주의보는 지난해 2월 발령된 이후 1년 1개월만에 갱신된 것이다.

미 재무부는 북한이 선박식별시스템을 끄거나, 선박 바꿔치기, 선박간 환적, 화물문서 위조 등의 기만 수법을 사용하고 있으며, 주의보에는 어떻게 이런 수법에 휘말릴 위험을 줄일 수 있는지에 대한 추가적 지침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또 북한이 최근 통킹만으로 선박간 환적 장소를 바꿔 석탄 수출을 재개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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