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아시안컵 부진 털고 카타르 월드컵 향한 출항

아시안컵 실패 후 3월 A매치에 나서는 벤투호.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파울루 벤투 감독 부임 후 한국 축구는 승승장구했다.

남미 강호 우루과이를 2대1로 격파하는 등 2018년 치른 7경기에서 한 차례도 지지 않았다. 3승4무. 이어 2019년 1월 아시안컵에서도 조별리그 3경기, 그리고 바레인과 16강까지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8강에서 카타르에 0대1로 졌다. 단순한 패배가 아니었다. 1996년 대회 이후 23년 만의 8강 탈락이었다.

충격은 꽤 컸다.


하지만 가라앉을 여유는 없다. 9월부터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3월 A매치 2연전(22일 볼리비아, 26일 콜롬비아)이 카타르 월드컵으로 가는 출발점인 셈이다.

아시안컵의 충격 탓에 선수들의 각오도 남다르다. 한껏 달아오른 축구 열기를 이어가야 한다는 책임감도 있다.

주장 손흥민(토트넘 핫스퍼)은 "아시안컵에서 원하지 않는 결과를 가져왔고, 많은 사람들이 실망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사실 친선전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월드컵으로 가는 과정에서 선수들이 발을 맞추고, 자신감을 찾는 계기가 될 것이다. 경기장에서 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끌어올려서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황의조(감바 오사카) "아시안컵에서 좋지 않은 성적을 거둔 만큼 3월 A매치를 통해 대표팀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벤투 감독은 침착했다. 당장의 결과보다 월드컵을 내다본 긴 여정이라는 생각.

벤투 감독은 "중요한 것은 현재와 미래에 있어서 한국 축구를 잘 만들어가고, 발전시켜야 한다. 지난해 9월부터 전체적으로 원하는 철학, 플레이 스타일을 잘 만들어왔다고 생각한다"면서 "물론 추가적으로 결과도 내야 한다. 거의 100% 사람들이 결과로 평가하겠지만, 팀을 발전시키는 과정에서는 훈련과 경기 외에도 많은 부분이 영향을 미친다. 대한축구협회와 잘 놰서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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