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는 가장 중요할 때 빛난다, 이재영이 그랬다

흥국생명 이재영.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흥국생명의 토종 에이스 이재영이 가장 중요한 순간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팀에 값진 승리를 선사했다.

이재영은 2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의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에서 23득점을 몰아치며 팀의 3-1 승리를 견인했다.


3세트까지 톰시아와 나란히 14득점을 기록하던 이재영. 해결사의 진가는 역시 승부처에서 빛났다.

이재영은 4세트에만 무려 9득점을 챙겼다. 특히 22-23부터는 팀 득점을 모두 책임졌다. 24-24 듀스에서 연거푸 득점해 팀을 승리를 이끈 주인공이 이재영이다.

이재영은 듀스 상황을 떠올리며 "동료들이 수비를 잘해줘서 무조건 내가 끝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며 "부담감은 없었다. 공을 달라고 외쳤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의 세터이자 쌍둥이 동생인 이다영도 이날 경기장을 찾아 이재영을 응원했다.

이재영은 "경기를 마치고 다영이를 만났는데 너무 잘했다고 격려해줬다. 경기를 보면서 눈물이 날뻔했다는 말도 했다"고 전했다

2년 전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고도 IBK기업은행에 패해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에 그쳤던 흥국생명. 이재영은 당시와는 이제 다르다고 자신했다.

이재영은 "그때보다 지금은 공격수가 더 많다. 수비들도 잘 버텨주고 있어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며 "나 역시도 당시에 부담감이 컸다. 이제는 부담보다는 재미있게 경기에 임하고 있다. 멤버가 너무 좋아 사실 부담도 거의 없다"고 웃음을 보였다.

이재영은 이어 "우리가 잘해서 빨리 시리즈를 끝내고 우승하고 싶다. 우리 것만 잘하면 될 것 같다"고 우승 열의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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