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창훈(디종FCO)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을 준비하던 신태용호의 핵심 자원 중 하나였다. 하지만 월드컵을 코 앞에 둔 5월 프랑스 리그앙 최종전에서 아킬레스건 파열이라는 큰 부상을 당했다.
그렇게 1년이 흘렀다. 월드컵과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TV로 지켜본 권창훈은 치열한 재활을 거쳐 다시 대표팀에 돌아왔다.
권창훈은 21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1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는데 재활도 열심히 했고, 재활 조금씩 경기를 뛰면서 경기력도 회복됐다"면서 "파울루 벤투 감독이 다시 불러줘서 감사하다. 대표팀은 항상 감사한 자리였다. 항상 기대되고, 설레는 마음으로 온다"고 말했다.
벤투 감독과 첫 만남이다.
권창훈도 소집 때 "볼을 많이 소유하고, 빌드업을 강조하는 것 같다. 경기를 봐도 그렇게 풀어가면서 어떻게 공격할지에 대해 연구를 많이 하는 것 같다"면서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충분히 자신이 있다"고 기대했다.
그렇다면 나흘 동안 훈련한 권창훈이 느낀 벤투호는 어땠을까. 권창훈이 강조한 것은 '소통'이었다.
권창훈은 "벤투 감독만의 스타일이 있다"면서 "팀 철학에 있어서 선수들이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세세한 설명과 미팅을 통해 자세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준다. 선수들도 상당히 좋아한다. 아무래도 훈련이나 경기를 하면서 조금 더 인지하면서 경기를 할 수 있다. 그래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1년 전과 많이 달라졌다. 감독도 바뀌었고, 대표팀 주축이었던 기성용(뉴캐슬 유나이티드),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도 없다. 주장 완장은 손흥민(토트넘 핫스퍼)에게 채워졌고, 이강인(발렌시아CF), 백승호(지로나FC) 등 어린 선수들도 대거 합류했다.
권창훈은 "벤투 감독의 축구를 접하면서 내가 어떤 부분을 해내야 하는지 생각할 필요가 있었다. 경기를 치르고, 훈련을 하면서 배우고 알아가야 할 부분"이라면서 "흥민이 형이 주장이 됐고, 후배들도 많이 들어왔다. 모두 하나 된 마음으로 합심한다면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