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총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면담한 뒤 기자 브리핑을 갖고 "문 대통령과 만나 상세한 의견을 나눴다"며 "정파적 이해관계를 떠나 중책을 맡겨준 대통령의 뜻을 겸허한 마음을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이어 "유엔 사무총장으로 재임하는 10년은 지속가능발전과 파리기후협약에 헌신했다. 국제 사회가 이를 유엔 창설이래 큰 업적으로 평가하는 것에 자부심을 갖는다"거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적 중책 (제안) 받았고 필생의 과제를 다시한번 실천할 수 있는 기회라고 해서 수용했다"고 문 대통령의 제안을 수락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이어 "범국가적 기구를 만든다고 미세먼지 문제가 일거에 해소되지 않는다는 것은 국민들이 더 잘 알 것"이라며 "사회적 합의를 통해 해결책을 도출해 나가겠다"고 구상의 일단을 선보였다.
또 "같은 문제로 어려움 겪고있는 중국 등 동북아 국가들과의 협조도 매우 중요하다"며 "우리 실정에 맞는 최선의 모델 만들어 보겠다"는 포부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