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총재 "금리 인하는 아직 때가 아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금리 인하는 아직 때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21일 한은 본관에서 출근길 기자들과 만나 이날 새벽 발표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정책금리 동결과 관련한 문답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현재 통화정책의 변화를 묻는 질문에 "아직은 아니다"며 "어느 정도 조정할지는 모든 상황을 고려할 것이며 금리 인하는 아직 때가 아니다"고 답했다.

이 총재는 이어 "연방준비제도의 올해 정책금리 조정에서 소위 관망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연준이 우리 통화정책에서 늘 고려사항이었는데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줄었다"고 평가했다.

현재의 통화정첵에 대해서는 "큰 틀에서 보면 올해 통화정책은 완화 기조로 끌고 가는 것이었고 지금 기조는 실물경제를 제약하지 않는 정도"라며 "분명히 완화 기조라는 국제통화기금의 권고와 우리가 연초에 표방한 통화정책 기조에 어긋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앞으로 통화정책의 주요 변수에 대해서는 '세계경기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볼 것"이라며 "중국 경기가 중요하고 유로존 경기가 그 전보다 하방리스크가 커졌다"고 진단했다.

앞서 FOMC가 이날 새벽 발표한 입장은 기준금리 2.25~2.50% 동결, 보유자산 축소 9월쯤 종료 등 긴축 완화가 골자이다. 연준의 자체 전망은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내년 중 한 차례 인상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미국이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닫으면서 한은은 금리 격차 확대 우려 등에 대한 부담을 다소 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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