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는 20일, 러시아 최대 인터넷 검색엔진 사업자인 얀덱스(Yandex)와 '딥러닝 기반의 자율주행 플랫폼 공동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얀덱스는 러시아 최대 ICT 기업이자 현재 러시아 차량공유 서비스(Car-Sharing) 3위, 호출형 차량공유 서비스(Car-Hailing) 분야에서 독보적 1위를 지키고 있는 모빌리티 서비스 회사이다.
특히 인공지능 기반의 자율주행 기술을 연구하는 별도 부서를 운영하고 있고 이미 러시아의 이노폴리스와 스콜코보 2개 도시에서 무인 자율주행 택시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9 소비자 가전전시회(CES)에서는 무인 자율주행차를 운행하는 등 높은 수준의 자율주행 알고리즘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앞으로 현대모비스와 얀덱스는 인공지능 기술 기반의 완전 자율주행 플랫폼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이후 글로벌 시장에 무인 모비리티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선 올해 말까지 자율주행 플랫폼을 공동 제작한다.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 센서들과 제어기를 장착하고 차량 제어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 여기에다 해당 플랫폼 차량에 대한 소음과 진동평가, 전파 인증 등을 통해 양산 수준의 시장성과 안전성을 확보한다.
얀덱스는 이렇게 만들어진 플랫폼에 인공지능 기반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적용하고 러시아에서 시범 운행 중인 로보택시를 대체해 실차 검증을 진행한다.
이후 검증된 자율주행 플랫폼을 기반으로 2020년부터 무인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한다. 러시아 전역에 걸쳐 최대 100대까지 로보택시를 운행하며 사업성을 검토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 박정국 사장은 이날 체결식에서 "자율주행차 알고리즘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얀덱스와 손잡게 돼 앞으로 자율주행 글로벌 기술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양사의 기술 동맹이 최고의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얀덱스의 아르카디 볼로쥐 대표도 "자동차 제어부품 전반에 대한 기술력과 센서, ECU 등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경쟁력을 모두 갖춘 파트너와의 협업이 절실해 현대모비스에 협업을 제안했다"며 "협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놀라게 할 만한 기술과 서비스를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