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시장분석가 김형호는 19일 "'캡틴 마블'은 전날까지 누적 관객수 468만명을 넘어섰다"며 "3월 관객 점유율 54%, 상영횟수 점유율 40%, 1분기 스크린 점유율 5% 최다로 물리적인 경쟁 없이 3월 시장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역대 3월 최고 흥행작은 2017년 개봉해 513만여 관객을 모은 '미녀와 야수'다. 18일까지 468만 관객을 동원한 '캡틴 마블'은 현재 2위로 '미녀와 야수'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김형호는 "'미녀와 야수'와 '캡틴 마블' 격차는 45만여명으로 '캡틴 마블'이 '미녀와 야수'를 넘어설 것이 확실시 된다"며 "지난해 설연휴 개봉했던 '블랙 팬서'(539만명) 추월도 가시권이다. '캡틴 마블' 흥행은 대단히 성공한 셈"이라고 봤다.
지난 2017년 3월 극장가는 1385만명을 모으며 역대 3월 최다 관객 기록을 갖고 있다. 당시 1~18일까지 관객수는 약 800만명 수준이었는데, 올해 3월 같은 기간에는 이미 891만여명이 들었다. 이대로라면 올해 3월 총 관객수는 역대 최다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김형호는 "'캡틴 마블' 등의 흥행에 힘입어 이달 18일까지 총 관객수는 891만명으로 동기간 대비 최다를 기록 중"이라며 "남은 기간의 2억 영화시장 평균 관객수를 감안하면 올 3월은 역대 최다 관객수가 유력하다"고 진단했다.
그의 분석에 따르면 '캡틴 마블' 여성 관객 비율은 53%로 기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솔로무비 평균인 51%보다 조금 높다. 반면 올해 흥행 10위 안에 든 영화의 여성 관객 비율인 61%보다는 8% 낮다.
김형호는 "'캡틴 마블' 흥행이 여성 관객의 힘인가를 따져보면 그렇지 않다"며 "오히려 기존 MCU 팬과 다음달 개봉 예정인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팬덤이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캡틴 마블' 예매 성비를 기존 마블 영화와 비교하면 여성비가 약간 높은 편인데, MCU 솔로무비 가운데 여성 비율은 '스파이더맨: 홈커밍' '토르: 라그나로크'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면서도 "하지만 올해 흥행작들과 비교하면 '캡틴 마블'의 여성비는 오히려 낮은 편에 속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오히려 연령대 등을 모두 감안하면 '캡틴 마블' 여성비는 기존 MCU 영화들과 유사했을 뿐"이라며 "이 영화 흥행은 쿠키영상 마케팅 등으로 팬덤을 결집하면서 1점 테러 등 악재들을 피한 덕으로 보는 것 더 타당하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