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운은 19일 오후 2시 서울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컴백 쇼케이스에서 "컴백은 8개월 만이다. 그동안 제가 가진 것이 정확히 무엇인지, 그것을 어떻게 저만의 음악으로 표현할 것인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어 "'싱어송라이돌'이라는 수식어에 영향을 많이 받게 되더라. 그에 따른 부담감도 있었는데 수식어가 저를 따라오게끔 하자는 생각을, 수식어에 구애받지 않고 제가 할 수 있는 바를 천천히 해보자는 생각을 가지고 이번 앨범을 완성했다"고 덧붙였다.
앨범명 '±0'(플러스 마이너스 제로)에 대해선 "저의 본 모습을 '0'으로 정의하고 힘을 더한 모습과 뺀 모습을 다양하게 시도해봤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날 어깨에 기타를 둘러매고 등장해 라이브 무대를 처음으로 선보인 정세운은 "'필링'은 제목처럼 느낌이 오는 곡이자 좀 더 성숙해진 남자의 모습을 표현한 곡"이라고 소개했다.
정세운은 "'필링'이 '싱어송라이돌'이라는 수식어와 가장 잘 맞는 곡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실 곡 제목을 선정하기까지 고민이 많았다"며 "'느낌 있지', '네가 좋아' 등이 후보였다"는 에피소드를 밝혔다.
정세운은 "가수가 되기 위해 홀로 서울로 올라왔던 고등학교 때 정말 많이 듣고 힘을 냈던 곡"이라며 "김윤아 선배가 곡을 듣고 다정하고 따뜻하고 저만의 느낌이 나서 좋다고 해주셔서 너무나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앨범에는 정세운의 자작곡 '화이트'(White)와 '나의 바다', '니가 좋아한 노래', '너와 나의 거리'까지 총 6곡이 수록됐다. 전곡 음원은 이날 오후 6시에 공개된다.
정세운은 "올해 스물 셋이 됐다"며 "이번 앨범의 키워드는 '성장'과 '성숙'"이라고 말했다. 이어 "간접적인 경험과 사람들과의 대화에서 음악적인 영감을 받았다"고 설명을 보탰다.
아쉽게 프로젝트 보이그룹 워너원 멤버로 발탁되지 못했던 정세운은 그해 솔로 가수로 데뷔의 꿈을 이뤘으며, 꾸준히 자작곡을 선보이며 '싱어송라이돌'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최근에는 뮤지컬 '그리스'에 대니 역으로 캐스팅 되는 등 다채로운 활동을 필치는 중이다.
정세운은 "저만의 강점은 자연스러움"이라면서 "자연스럽게 진솔한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 게 플러스가 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앨범명에 '플러스'와 '마이너스'가 들어갔는데 이번 활동으로 모든 게 '곱하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또한 그는 "데뷔한지 1년 8개월 정도 됐는데 활동을 할수록 배워가는 부분이 많다"며 "색깔을 하나하나 찾아가는 게 재미있다. 이번 활동을 통해 또 한번 성장하고 싶다"고 기대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