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국내 79개 저축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조1185억원으로 지난해 1조762억원 대비 3.9% 증가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이 중 이자이익은 대출증가 등으로 인해 전년 3조7409억원 대비 11.8% 증가한 4조1839억원을 기록하는 등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1130억원 감소했고, 대손충당금전입액은 대손충당금 적립 기준 강화에 따라 전년 대비 131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총여신 연체율은 4.3%로 전년 말 대비 0.3%포인트 하락했고, 고정이하여신비율은 5.0%로 전년 말 대비 0.1%포인트 떨어졌다. 기업대출 연체율이 4.2%로 전년 말 대비 0.5%포인트 하락한 반면 가계대출 연체율은 4.6%로 0.1%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말 현재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36%로 전년 말 대비 0.05%포인트 오르는 등 규제비율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말 저축은행의 총자산은 69.5조원으로 전년 말 대비 16.4% 증가했으며, 자기자본은 7.8조원으로 전년 말 대비 14.9% 증가했다.
금감원은 "전반적으로 영업규모가 확대되고 흑자 시현이 지속되는 등 저축은행 업계의 경영상황이 양호하지만 건전성 지표에서는 지속적인 개선에도 불구하고 다른 업권에 비해 여전히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해 말 기준으로 은행의 연체율은 0.4%, 상호금융의 연체율은 1.4%였고,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은행이 1.0%, 상호금융이 1.5%였다.
금감원은 또 "전체 가계대출 증가세는 다소 완화됐으나 부동산 임대업 등을 중심으로 개인사업자 대출이 급증하고 있다"며 "향후 경기 둔화 가능성에 대비해 리스크 요인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건전성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