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재선씨가 2013년초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우울증을 앓기전까지는 정신질환으로 진단이나 치료를 받은 사실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반면, 해당 녹취에서는 1999년 재선씨가 조증약을 받았던 정황이 기록돼 있다.
이 지사측은 재선씨가 교통사고 전에도 정신과의원에서 정신질환 진단을 받은 것으로 보는데 이어 교통사고 발생 훨씬 전에도 정신질환 약물을 복용한 것으로 주장하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이날 공개된 녹취서는 결과적으로 이 지사측의 주장에 힘이 실리는 셈이됐다.
이 지사의 변호인단이 제출·공개된 해당 녹취서와 음성파일에서 재선씨는 백모 의사에게 "옛날에 우리 그 부부끼리 밥을 먹고 나올 때 백 선생님이 뭔가 약을 줬는데 내가 '이게뭐냐' 그랬더니 '조증약이다' ㅇㅇㅇ가 막 공격하고 있을 때. 그래서 '왜 이딴 걸 먹냐?' 그런적이 있거든? 그래서 그걸 가져와 가지고 마누라가 뭐 이런… XX' 싸움을 하면서 뭐 이런… '이딴걸 먹냐?'고 내가 한 번인가 그거… 마누라가 하도 그러니까 먹고 버린 적이 있거든?" 이라고 말했다.
재선씨는 그러면서 "기억나시죠?" 라고 물었고, 백 의사는 "90 몇 년도인가 그러지 않았나?" 라고 답했다. 이어 재선씨는 "99년이야, 99년 정확히" 라고 하자 백 의사는 "아, 99년도예요?" 라고 말했다.
재선씨는 백 의사에게 또 "그런데 왜 그걸… 왜 그걸 나한테 줬죠?" 라고 질문했고 백 의사는 "아 그게 그때… 그 글이, 어... 아니, 이렇게 너무 날아다니고 그랬기 때문에" 라고 답했다.
한편 이 지사의 변호인단은 해당 통화와 관련해 "2012년 7월 이후 통화인 것 같다. 재선씨 본인이 녹음한 것이다" 라고 밝혔다.
해당 음성파일은 재선씨가 지난 2012년 어머니 폭행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과정에서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녹취록 전문>
이재선/저기, 인터넷에 보다 보니까,
백 의사/예, 예. 예.
이재선/그… 아니, 그게 아니고 인터넷에 보다보니까 정신과 기록은 평생 남는대.
백 의사/예.
이재선/그런데 요새 인터넷에, 요새 블로그에 백 선생님 얘기 댓글을 다는 사람들이 생겼어요.
백 의사/아, 그래요?
이재선/"백 선생님한테 상담해 보시죠."
백 의사/아니, 그거 나 인터넷에서 나 옛날에 그거,
이재선/아니, 그런데 옛날에 우리 그 부부끼리 밥을 먹고 나올 때,
백 의사/예, 예.
이재선/백 선생님이 뭔가 약을 줬는데, 내가 "이게 뭐냐?" 그랬더니 "조증약이다." ㅇㅇㅇ가 막 공격하고 있을 때.
백 의사/예.
이재선/그래서 "왜 이딴 걸 먹냐?" 그런 적이 있거든? 그래서 그걸 가져와 가지고 마누라가 뭐 이런… XX, 싸움을 하면서 뭐 이런… "이딴걸 먹냐?"고 내가 한 번인가 그거… 마누라가 하도 그러니까 먹고 버린 적이 있거든?
백 의사/예, 예.
이재선/기억나시죠?
백 의사/90 몇 년도인가 그러지 않았나?
이재선/99년이야, 99년 정확히.
백 의사/아, 99년도예요?
이재선/예.
백 의사/그거…
이재선/그런데 왜 그걸… 왜 그걸 나한테 줬죠?
백 의사/아~ 그게 그때… 그 글이, 어?
이재선/어.
백 의사/아니, 이렇게 너무 날아다니고 그랬기 때문에,
이재선/어.
백 의사/그때 왜 뉴스에 나와 갖고, 그래갖고 ... 그러시니까, 제가…
이재선/어. 누구 의뢰 받았어?
백 의사/예?
이재선/누구 의뢰 받았어?
백 의사/아니,
이재선/아…
백 의사/그때… 어?
이재선/어.
백 의사/그래서 그때… 그거… 정신병으로 보기에는… 하여튼 그거 글을 자꾸 그렇게 ...해서,
이재선/어.
백 의사/그때 너무 막, 그때 막… 이거 좀 일이 많았잖아요, 왜 글을 ...
이재선/그래, 저기 ㅇㅇㅇ가 맨 욕했으니까. 그런데,
백 의사/예.
이재선/그때 그 약을… 약을 그거 지으면 그 기록이 안 남아요?
백 의사/그거… 아니, 근데… 그냥… 기록 안 남아요.
이재선/기록 안 남아? 그럼…
백 의사/아, 그런 거 없었다니까 글쎄.
이재선/검진 기록이 없냐고.
백 의사/아… 아이, 그렇게 하면 안 돼요. 그렇게 하면 안 돼.
이재선/평생, 평생 간다며?
백 의사/아니, 글쎄 그런데 그게…
이재선/어.
백 의사/어?
이재선/어.
백 의사/그때 병원이 이제… 그때… ... 그 뭐죠?
이재선/어.
백 의사/정신과… 그 병원에… 그거 뭐지?
이재선/어, 왜?
백 의사/그 정신과 병원에 약이 있어요, 약.
이재선/어.
백 의사/그런데 약… 정신과는 의약품 예외란 말이야.
이재선/그런데 그거, 그거 문진도 안 하고 검진도 안 하고 약을 쓸 순 없잖아.
백 의사/아이, 그래… 약을 빼서,
이재선/어?
백 의사/어?
이재선/어?
백 의사/약을 조금 빼서,
이재선/아~ 빼서? 어.
백 의사/어. 그냥 한 번 좀… 먹여보면 어떨까,
이재선/그런데 빼면 그거 나중에 걸리는 거 아니야?
백 의사/에이, 뭐 그 정도는 저기…
이재선/아, 괜찮아?
백 의사/빼 줄 수가 있어.
이재선/어, 어, 어. 유도리가 있다?
백 의사/아니, 세상에 그 정도로 유도리 없는 세상이 어디 있어요.
이재선/그래. 응.
백 의사/어, 어.
이재선/응… 그랬구나.
백 의사/그, 요즘 다른 별일 없고요?
이재선/아니, 요새 내가 축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