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북·중 무역 1년새 반토막…곡물생산도 감소"

국회 업무보고서 밝혀…北, 내부적으로는 결속 도모, 경제 성과 독려

(그래픽=연합뉴스)
강력한 대북제재의 여파로 북한 대외교역의 절대량을 차지하는 중국과의 무역액이 지난 한 해 동안 전년대비 50.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부는 1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대한 업무현황보고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는 IBK연구소 북한경제연구센터가 지난달 중국해관총서 자료를 근거로 집계한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중국해관총서에 따르면 북중 무역액은 2017년 50억 5515만달러에서 지난해 24억 3079만달러로 51.9% 감소했다.

북중 무역은 2014년에만 해도 63억 8956억 달러에 달했지만 이후 하향곡선을 그렸고 2017년 안보리 추가 제재로 인해 지난해에는 반 토막이 났다. 특히 대중국 수출이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무역수지 적자 폭도 급격히 확대됐다.

통일부에 따르면 지난 1월 무역액의 경우도 전년동월대비 8.4% 감소했다.

제재 여파로 지난해 북한 곡물생산량도 전년 대비 50만톤(9.2%) 줄어든 495만톤에 머물렀다.

북한은 이에 따라 지난달 20일 김성 주유엔대사 명의의 서한을 국제기구 등에 보내 식량 지원을 호소했다.

북한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2차 당초급선전일군대회를 18년 만에 개최하는 등 정치행사를 개최하고 내부 결속을 도모하며 경제 성과를 독려하고 있다고 통일부는 분석했다.

대외·대남 동향으로는 '대화 지속' 기조 하에 자신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중국·러시아와의 고위급 교류를 지속하는 한편, 우리 측에는 '남북관계 주도'를 촉구하는 상황이다.

통일부는 향후 남북관계 추진 방향에 대해 남북관계 진전을 통한 북미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지원하고 '국민 참여형 사회적 대화' 확대 실시를 통한 국민적 합의를 형성하는 것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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