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도시가스 미공급지역 찾아내 설치 지원

서울시는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지역을 찾아내 도시가스 설치를 지원한다고 18일 밝혔다.

가스 배관이 사유지를 경유하거나 고지대 암반 지역인 곳, 노후 건물이 밀집해 있어 안전문제가 있어 도시가스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는 지역이 지원 대상이다. 시는 2020년까지 이들 지역에 도시가스 공급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여름 박원순 시장이 강북구 삼양동 '한 달 살이' 후 발표한 '지역균형발전 정책구상' 중 낙후지역 주거환경 개선대책의 하나다.


시는 지난해 삼양동 주민들이 요청한 도시가스 미공급 128세대에 대한 도시가스 설치 공사를 완료했다. 이어 삼양동처럼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은 에너지 낙후지역을 조사한 결과 14개 자치구 34개 동에서 총 1698세대를 추가 발굴했다. 이 가운데 10개 자치구 28개 동이 낙후지역과 고지대가 많은 강북지역이다.

시는 이들 가구 외에도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은 에너지 취약지역을 발굴해 2020년까지 도시가스 공급을 추진한다. 2018년 12월 기준으로 서울시의 도시가스 이용률은 98.2%다.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고 있는 나머지 1.8%의 지역에 대해 자치구와 지역주민, 5개 도시가스회사와 협업해 도시가스 설치 세대를 지원한다.

현장 실태조사를 실시해 공사가 가능한지 결정하고 주민들과 협의해 공사가 가능한 세대부터 도시가스를 공급한다. 공사는 5개 도시가스회사가 먼저 투자한 후 도시가스 요금을 통해 원금을 회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시는 적정한 도시가스요금을 책정하기 위해 '도시가스 공급비용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김훤기 서울시 녹색에너지과장은 "그동안 가스 배관 설치비 등 경제적 부담과 지역적 한계 등으로 도시가스를 공급받지 못하던 소외지역 주민들이 이번 사업을 통해 안전하고 편리한 도시가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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