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승리에 탈세 혐의 적용…아킬레스건 될까

몽키뮤지엄·밀땅포차 운영 시 '탈세 정황' 확보
성매매알선·해외도박 입증 어려움 대비 측면도
페이퍼컴퍼니 탈세·해외 성매매 알선 의혹까지

가수 승리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경찰이 성매매 알선 의혹을 중심에 두고 수사 중인 가수 승리에게 탈세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승리 등이 밀땅포차와 몽키뮤지엄을 운영하면서 탈세한 정황을 포착해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승리에게 탈세 혐의를 추가할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신고자 방정현 변호사에 따르면, 카카오톡 대화방에는 상당했던 하루 매출 규모와 탈세를 의심할 내용이 담겼다.


밀땅포차는 지난 2016년 5월 승리와 유리홀딩스가 지분을 각각 50%씩 투자한 술집이다. 유흥주점보다 세금 부담이 절반 이상 적은 일반음식점으로 신고·영업한 의혹을 받는다.

유리홀딩스가 보유한 힙합 라운지 바 몽키뮤지엄도 같은 방식으로 운영됐다. 지난 2016년 12월 이런 사실이 적발돼 한 달 동안 영업이 정지되기도 했다.

이들은 사실상 유흥주점을 일반음식점으로 허위 신고하고, 구청 단속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내용의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성접대에서 비롯돼 해외 도박, 원정 성매매 알선 의혹까지 불거졌지만, 외국 현지나 외국인을 상대로 조사가 쉽지 않아 입증이 까다로운 상황에서 국내 탈세 등 다른 혐의가 승리 수사의 발판이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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