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돼지열병 우려' 중국산 돼지고기 454톤 압수

중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지를 위해 소독 작업 중인 근로자 (사진=연합뉴스 제공)
미국이 중국에서 발생해 확산 중인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대한 우려로 중국산 돼지고기 100만 파운드(약 454t)를 압수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미 세관국경보호국(CBP)은 중국에서 밀반입된 돼지고기를 뉴욕 뉴어크 항에서 압류했다. 이 돈육은 지난 몇 주 동안 50개가 넘는 선박 컨테이너에 실려 유입됐다.

이같은 물량은 미국의 농산물 압수 사상 최대 규모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관세청과 농무부는 압수한 돼지고기에 ASF 감염 물량이 포함돼 있을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조사를 벌이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치사율 100%인 바이러스 출혈성 돼지 전염병이지만 예방 백신이 없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지난해 8월 이후 28개 지역에서 ASF 112건이 발생해 100만 마리가 도살됐다.

미 농무부는 중국산 불법 돈육 유입을 막기 위해 공항과 항구에 탐지견을 늘릴 방침이다.

미국은 아직 ASF 발병 사례가 나온 적이 없지만 발병 시에는 미국산 돼지고기 수출이 금지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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