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해 이날 오전 6시45분께 조사를 마치고 나온 최씨는 "성실히 조사를 잘 받았다"고 답한 뒤 '불법 촬영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아니다. 죄송하다"라고 짧게 답했다.
'경찰 유착 의혹'과 관련해서는 "경찰에 다 진술했다"고 말했다.
그는 카카오톡 대화방에 '경찰총장'이라고 언급된 윤모 총경과의 관계냐에 대해서는 "관계 없다"고 답한 뒤 '범죄 의혹 무마를 위해 금품을 주었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또 '다른 청탁도 했느냐', '불법촬영물을 다른 카톡방에도 유통했느냐'는 질문에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씨는 '생일 축하 문자메시지를 누구한테 받았느냐', 'FT아일랜드 멤버들에게도 영상을 유포했느냐'는 등 다른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 채 준비된 차를 타고 서울경찰청을 빠져나갔다.
앞서 경찰은 광역수사대는 16일 오전 10시께 최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경찰은 최씨를 상대로 불법 동영상을 유포한 경위와 음주운전 보도를 무마하는 과정에서 경찰이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최씨는 빅뱅 승리(본명 이승현·29), 가수 정준영(30) 등과 함께 있는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불법촬영 동영상을 공유한 혐의를 받는다.
최씨와 관련해서는 경찰 유착 의혹도 제기됐다. 문제의 단톡방에서는 최씨가 음주운전으로 적발됐으나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지 않도록 무마했다는 언급이 있었다. 사건이 보도되지 않고 송치된 시점에는 최씨가 한 경찰서 팀장으로부터 '생일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받았다는 내용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