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과 제주 유나이티드는 1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3라운드에서 0대0 무승부를 거뒀다.
새 시즌 개막 후 3연승에 도전했던 서울(2승1무.승점7)은 안방에서 아쉬움이 남는 무승부로 3경기 무패에 만족해야 했다. 원정팀 제주(2무1패.승점2)는 수차례 득점 기회가 무산되긴 했지만 적지에서 승점을 얻은 것이 다행스러웠다.
서울은 이 경기도 무실점으로 마치며 새 시즌 개막 후 K리그1 12개 팀 가운데 유일한 무실점 기록을 이어갔다. 하지만 최전방 공격수의 침묵이 3경기째 이어지며 아쉬움을 남겼다.
서울은 포항을 상대한 개막전에서 수비수 황현수가 멀티골을 넣어 승리했고, 성남 원정에서는 미드필더 고요한이 결승골의 주인공이었다. 이날 제주전 역시 서울이 가진 네 명의 공격수가 투입됐지만 그 누구도 골을 넣지 못했다.
수비수에서 공격수로 포지션을 바꾼 박동진은 후반 13분 최용수 감독이 ‘제2의 데얀’으로 꼽는 외국인 선수 페시치와 교체될 때까지 활발한 움직임을 펼쳤다. 하지만 정작 자신은 물론, 함께 경기한 박주영도 중요한 골을 넣지 못했다. 컨디션이 완전하지 않은 페시치 역시 번뜩이는 움직임은 있었지만 K리그 마수걸이 골은 선보이지 못했다.
무승부에 따른 서울의 반응이 아쉬움이었다면 제주는 안도였다.
새 시즌 개막 후 제주는 4월 7일 포항과 6라운드까지 줄곧 원정 경기만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박진포와 윤일록, 김원일, 김수범 등 핵심 자원의 부상으로 1, 2라운드와 달리 서울 원정 3라운드는 스리백을 활용해야 했다.
조성환 제주 감독은 “지난 일주일간 스리백을 준비했는데 준비한 시간에 비한다면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다”면서 “팬들은 만족하지 못할 것이다. 우리 역시 마찬가지다. 하지만 경기력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이를 토대로 울산전을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