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착 의혹' 총경 "승리 동업자와 골프쳤다"

'경찰총장' 언급 간부, 유모씨와 친분 인정
청탁 혐의는 부인…경찰, 대가 등 확인방침

(사진=연합뉴스)
성접대·불법촬영 유포 의혹이 담긴 연예인 카톡방에서 '경찰총장'으로 언급된 경찰간부가 유착 고리로 지목된 사업가와의 친분을 인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A총경은 전날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조사에서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씨와 골프장에 간 적이 있고 식사도 했다"고 진술했다.

다만 청탁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앞서 유씨와 그의 사업 파트너 빅뱅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 가수 정준영씨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들의 대화방에 등장하는 '경찰총장'을 A총경으로 지목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채팅방에는 "유씨가 '경찰총장'과 문자 하는 걸 봤는데 대단하더라", "'옆 가게에서 시샘하니까 찌른 거다. 걱정하지 마라'고 얘기하더라"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연합뉴스)
조사 직후 취재진과 만난 A총경은 "조직에 누를 끼쳤다고 생각한다"면서 "이 발언이 혐의를 인정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준영을 아느냐', '윗선이 있느냐'는 등의 질문에 "정준영은 모른다. 나중에 밝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들의 관계에 청탁이나 대가 등 부적절한 부분이 있었는지 확인하는 한편, A총경의 금융계좌와 통화내역 등을 확보해 접촉 시기와 횟수 등을 파악할 방침이다.

한편 경찰청은 16일 본청 소속 A총경을 경무담당관실로 대기발령 조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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