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현지시간) 프놈펜 공항에서 공군 2호기를 이용해 씨엠립 공항으로 이동한 뒤 앙코르와트에 도착했다.
현직 대통령이 앙코르와트를 찾은 것은 2006년 노무현 전 대통령, 2009년 이명박 전 대통령에 이어 세 번째다.
문 대통령은 9~15세기 존재했던 크메르 제국의 수도인 앙코르와트 유적 일대를 돌아보며, 특히 우리나라가 직접 문화재 보존을 지원하고 있는 프레아피투 사원 정비사업 현장의 근무자들을 격려했다.
이 정비사업은 한국이 처음으로 맡게 된 세계유산 보존사업이다.
문 대통령은 큰 관심을 보이며 "우리가 (복원 사업을) 하게 된 이상 성의를 다해, 최선을 다해서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앙코르와트 내부의 불상 문자를 보며 "해독이 되느냐"고 묻기도 했고, "이렇게 큰 왕국인데 어느 날 갑자기 쇠락했던 것인가"라며 꼼꼼히 질문을 했다.
무더운 날씨 탓에 문 대통령은 쓰고 있던 모자도 벗고 와이셔츠도 땀으로 흠뻑 젖었지만, 한국인 관광객들이 대통령을 보고 환호하자 일일이 악수를 하고 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방문을 마친 문 대통령은 캄보디아 측이 준비한 코코넛 음료를 마신 뒤, 다시 공항으로 이동했다.
이날 앙코르와트 방문은 문 대통령의 6박 7일 아세안 3개국 순방의 마지막 일정이다. 문 대통령은 전용기를 타고 이날 오후 늦게 서울로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