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한반도 비핵화 견지, 中 입장 변한 적 없어"

리커창 총리 15일 전국인민대회 폐막 기자회견에서 "인내심을 가지고 대화를 추진해야"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지난 5일 전인대 개막으로 본격적인 막을 올린 가운데 리커창 중국 총리가 전인대 개회식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한반도 문제에 대해 "복잡하게 얽혀 있고 오래된 문제라 한 번에 해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한반도 비핵화를 견지한다는 중국의 입장은 변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리 총리는 15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회 폐막 기자회견에서 "인내심을 가지고 기회, 특히 현재 나타난 긍정적 요인을 잡아 대화를 추진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남북 양측뿐만 아니라 지역과 세계에 모두 도움 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또 "중국은 동북아 국가들과의 관계를 매우 중시한다"며 "중국은 책임있는 대국으로서 계속해서 한반도 비핵화에 건설적인 역할을 발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중국은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사업과 주변국의 발전 전략을 연계하길 원한다"며 "중국은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평화 발전의 길을 걷고, 지역과 세계 평화와 발전의 수호자이자 공헌자가 되겠다"고 설명했다.

리 총리는 한편 최근 중국 경제가 심각한 하방 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을 인정하며 "중국은 올해 경제 성장률을 6~6.5%로 구간으로 제시했는데 이는 지난해 경제 성장 기조를 유지하면서 경제 운용에서 있어 적정한 구간에서 벗어나지 않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제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대규모 유동성 공급을 하는 조치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내수 시장 활성화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4월부터 제조업과 다른 분야의 부가가치세, 5월부터 사회보장비를 내린다는 점을 강조했다.

미·중 관계와 무역협상 전망에 대해선 "중미 양국은 공동이익을 갖고 있고 이견보다는 공동이익이 훨씬 크다"면서 "앞으로도 곡절이 있겠지만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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