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POOQ)은 15일 공지를 통해 이같이 알렸다. 푹은 KBS-MBC-SBS 등 지상파 3사를 중심으로 EBS, 종편, 지상파 계열 채널, 보도전문채널 등이 모인 국내 콘텐츠 연합 플랫폼이다.
이날 올라온 공지에 따르면, 2013년 12월 1일~2019년 3월 10일 VOD가 중지됐다. 이는 '1박 2일' 시즌 3의 전체 분량이다. 사유는 '출연자'였고, 추후 제공이 불가하다고 명시돼 있다.
KBS2 '해피선데이' 홈페이지에서는 '1박 2일' 다시보기 코너가 아예 사라진 상태다.
KBS는 같은 날 공식입장을 내어 정준영을 모든 프로그램에서 출연 정지시켰고 당분간 '1박 2일' 방송과 제작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KBS는 정준영 분량을 완전히 삭제한 후 방송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사안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전면적인 프로그램 정비를 위해 이같이 정했다고 설명했다.
KBS는 3년 전 유사한 논란이 있었을 때도 검찰의 무혐의 결정을 바탕으로 출연 재개를 결정한 점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게 출연자 검증 시스템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1박 2일'의 멤버였던 정준영이 여성의 신체와 성관계 영상 등을 수차례 불법촬영해 유포했다는 SBS 보도가 나왔다. 정준영은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고 지난 14일 경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정준영은 지난 2016년 2월 당시 연인이었던 A 씨의 동의를 받지 않고 신체 일부를 찍은 혐의로 고소돼 8월 경찰에 입건됐다. 정준영은 혐의를 시인했으나 A 씨가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서류를 냈고, 검찰은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정준영은 지난해 11월에도 같은 혐의(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입건됐다. 이번 건까지 합하면 불법촬영 혐의를 받은 것만 3번이다.
한편, 경찰은 14일 오전부터 약 21시간 동안 정준영을 조사했다. 이날 확보한 휴대전화와 진술 등을 토대로 정준영의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