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은 15일 자신의 딸이 KT에 특혜로 채용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정규직 공채로 입사했다"며 적극 반박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딸이 2년여 간 힘든 파견 비정규직 생활을 하던 중 KT 정규직 공채에 응시해 시험을 치르고 입사한 것이 사실의 전부라는 점을 다시 한번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전날 검찰은 2012년 KT 공개채용 인사자료 분석 결과, 김 의원 딸이 당시 서류전형 합격자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사실을 확인 후 인사담당자였던 김모 전 KT 인재경영실장을 구속했다.
김 의원 딸은 지난 2011년 KT스포츠단에 계약직으로 채용돼 2013년 1월 정규직으로 재입사했는데, 김 전 실장이 해당 시험의 책임자였다.
김 의원은 "검찰 수사를 통해 KT 전무가 구속되는 등 일련의 사태와 관련해 KT 정규직 채용과정에서 일말의 부정이나 불공정 행위가 발견됐다면 반드시 그 전모가 명명백백히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은 세간의 뜬소문을 기반으로 제1야당 전임 원내대표를 겨냥해 정치공작적으로 기획된 정황이 다분하다"며 "수사를 담당하는 검찰조차 '김성태 의원이 채용 청탁을 부탁한 정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하는 마당에 여론몰이식 수사를 유도하는 넘겨짚기식 언론행태는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추가로 언론에 보도된 자신의 '조카 KT 채용의혹'에 대해서도 "(조카는) 지금도 대한민국 굴지의 IT 회사에 근무하는 프로그램 개발 전문가"라며 "2009년 KT 자회사 입사 이전에도 이미 SK텔레콤 자회사에 2년여간 근무했다"고 해당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면서 "조카와 딸이 KT에 근무했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전방위적 먼지털이식 정치사찰이 이뤄지고 있는데 대해, 더 이상의 정치탄압은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