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K팝 레이블 YG가 승리와 지드래곤 등이 연루된 성관계·마약 스캔들 이후 위기에 빠졌다'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이 매체는 "YG 소속 스타들의 잇단 마약 복용 의혹이 회사의 명성에 먹칠을 했다. 이로 인해 YG는 일부에서 '약국'(Yak-guk)이라는 조롱까지 듣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빅뱅 멤버 탑은 2017년 대마초 흡연으로 유죄를 선고받았고, 지드래곤은 2011년 일본 콘서트에서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또 YG 소속이었던 박봄은 2010년 마약류인 임페타민 밀반입 혐의로 입건유예 처분을 받았다"며 전현 YG 소속 가수들의 범죄 이력을 재조명했다.
AFP통신은 "성관계·마약 스캔들에 휘말린 K팝 가수들로 인해 K팝의 깨끗한 이미지가 손상됐다'는 기사에서 "한국정부는 말쑥한 이미지를 구축한 K팝 스타들을 핵심적인 문화수출품으로 적극 홍보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스캔들로 보수적인 한국사회는 물론 전 세계에서 K팝의 이미지가 구겨졌다"고 보도했다.
특히 승리에 대해 "멋진 외모, 사업적인 성공, 호화로운 파티 등으로 '위대한 승츠비'(Great Seungsby)로 불렸던 그는 부와 명성을 쌓는 과정에서 불법행위를 저질렀다는 점에서 개츠비와 또다른 공통점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또 "한국은 소위 '몰카'로 불리는 불법촬영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이번 스캔들은 성차별과 학대가 만연한 한국사회의 현실을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CNN은 '성관계 스캔들에 휘말린 K팝스타들'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이 매체는 "이러한 스캔들은 거대한 연예산업의 와해를 불러오는 요인"이라며 "K팝 스타들은 기획사와 팬들로부터 매우 높은 행동기준을 따를 것을 요구받는다. 하지만 이번 스캔들은 K팝 스타들의 깨끗한 이미지에 의구심을 갖게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이어 시카고대학교의 한국 전문가 제나 깁슨의 말을 인용해 "'버닝썬 게이트'를 둘러싼 승리의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 이번 스캔들의 수준은 최근 K팝에서 본 것들을 초월한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또 "작년 여름 '우리의 삶은 당신의 포르노가 아니다'(My Life is Not Your Porn)라는 슬로건 아래 한국 여성들이 거리로 나와 불법촬영 성편파 수사 규탄시위를 벌였다. 이번 스캔들은 당시 슬로건과 맞닿아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