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15년 기준년 산업연관표 작성 결과'에 따르면 바로 직전의 2010년 산업연관표 대비 이같은 상황이 확인된다. 이번과 같은 실측 산업연관표는 현실반영도 제고와 국민계정 편제기준 마련을 위해 대체로 5년주기로 갱신된다.
산업구조 측면에서 부가가치율이 높은 서비스 산업의 비중이 확대되면서 5년 전에 비해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상승했다. 정보통신 기술의 발전, 기업의 R&D 투자 확대에 따라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를 비롯한 생산자서비스 시장이 크게 성장했다. 서비스 산출액은 40.3%에서 44.9%로, 부가가치 비중은 57.7%에서 59.9%로 각각 확대됐다.
대외거래 구조 측면에서는 중간재 수입비중 감소에 따른 수입의존도 하락(15.6%→12.4%), 내수 위주인 서비스의 산출액이 수출이 많은 공산품 산출액보다 더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수출률(국내 총산출 대비 수출 비중) 하락(20.1%→18.7%)이 나타났다.
하지만 우리 경제는 아직 대외여건에 취약한 데다, 미국·일본 등 주요 외국에 비해 부가가치 창출능력이 상대적으로 약하다.
산업 연관효과상 전방연쇄효과가 가장 큰 산업은 화학제품(감응도계수 1.902), 후방연쇄효과에서는 운송장비(영향력계수 1.320)였다. 대외거래 비중이 높은 이들 산업의 전후방연쇄효과가 최대로 나타나, 글로벌 경제여건 변화가 국내 생산활동 수준에 미치는 영향이 여전히 큰 상황으로 분석됐다.
또 주요국에 비해 부가가치 창출능력이 낮은 수준이다. 전후방연쇄효과가 큰 공산품 산출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의 생산유발계수는 1.813로, 중국(2.307)을 제외한 나라들(1.607~1.718)보다 생산력이 높다. 그러나 부가가치유발계수는 0.774로 중국(0.802)보다도 낮았다. 상대적으로 부가가치율이 높은 서비스의 산출 비중이 외국보다 낮은 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수출 및 원자재수입 대상국 다변화, 기초소재 제품 국산화, 생산기술 개발 등을 통해 대외환경 변화에 대응능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