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사건 피해자 A씨는 지난 14일 KBS와 인터뷰에서 "굉장히 난잡하고 말하기 힘든, 사회적으로 파장이 큰 내용들이 너무 많다"며 "제가 지금 이것을 입에 담을 수 없다"고 호소했다.
성 접대가 이뤄진 당시의 상황은 이 정도만 언급됐다.
이에앞서 A씨는 지난해 4월 20일 'CBS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강원도 한 별장에서만 성폭행이 이뤄진 게 아니라며 당시의 상황을 이렇게 표현했다.
"서울 모처에 해 놨어요. 그들의 놀이방을. 김학의는 거기에서 완전 살다시피 했죠, 거의 매일."
입에 담을 수 없이 난잡하게 놀았음을 '놀이방'으로 표현한 셈이다.
이와 관련해 A씨는 당시 마약 상태에서 성접대가 있었음도 시사했다.
14일 KBS와 인터뷰에서 A씨는 성 접대가 이뤄졌던 원주의 성접대 별장주인이자 건설업자인 윤중천씨가 자신에게 마약을 구해달라고 얘기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윤 씨가 마약은 안했지만 최음제는 여자들에게 했다고 진술했다고 저한테 얘기를 해줬다"고 답하기도 했다.
"그날은 다른 사람이 2명 더 있었고요. 식사를 하고 있는데 이제 김학의도 오고 술을 먹으면 안 된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윤중천 말고도 다른 어른들이 있으니까. 다른 어른들도 윤중천처럼 할 거라고 생각을 못 하잖아요. 그러니까 술을 입에만 살짝살짝 댔었거든요. 그런데 필름같이 영상이 뚝뚝 끊겨서"
결국 난잡한 놀음의 도구로 '물뽕' 같은 마약이 사용됐음을 의미하는 말로 들린다.
'난잡한 놀이'에는 많은 여성들이 동원된 것으로 보인다.
A씨가 KBS와 인터뷰에서도 경찰 조사에서 피해 여성들이 더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30명 정도의 (피해 여성)사진을 본 것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A씨는 KBS와 인터뷰를 마친 뒤 "살려 달라. 저는 지금도 그 사람들이 너무 무섭다. 국민 여러분들이 저 살려달라. 대통령님, 저 좀 살려 달라"고 눈물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