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이날 오후 삼성바이오 고의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 경기 과천 삼성SDS 데이터센터와 삼성물산과 성동구에 있는 관계자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지난해 12월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에피스·삼성물산 본사 등 삼성계열사 관련 사무실을 압수수색 한 바 있다.
또 삼성바이오의 외부감사를 맡은 삼정 등 회계법인 4곳에 대해서도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회계자료를 확보하기도 했다.
사법농단 수사를 일단락한 검찰이 주춤했던 삼성바이오에 대한 강제수사에 돌입하면서 분식회계 수사가 본격화된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는 삼성바이오가 2015년,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회계처리 기준을 바꾸는 과정에서 고의적인 분식회계가 있었다고 판단하고 지난달 20일 삼성바이오를 검찰에 고발했다.
증선위는 지난 7월에도 삼성바이오가 미국 바이오젠과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주식매수청구권 계약을 맺고도 고의로 공시를 누락했다고 판단해 고발 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