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14일 발표한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 안(案)'에 따르면, 트라움하우스 5차의 공시가격은 68억 6400만원으로 지난해의 68억 5600만원에서 800만원 올랐다.
다수의 대기업 오너들이 소유한 트라움하우스5차는 3개호당 전용면적 273.64㎡에 3개동 18가구로 2003년 준공된 연립주택이다.
삼성 이건희 전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김석규 한국몬테소리 회장, 강호찬 넥센타이어 사장 등이 소유하고 있어 '회장의 집'으로도 불린다.
3개동 가운데 B동 2층을 제외한 대부분이 복층 구조로 구성됐고, 가구당 전용 엘리베이터와 6대의 주차공간을 사용한다.
이건희 전 회장이 2008년 7월 매입할 당시 거래액만 95억원으로, 당시 공시가격인 50억 4천만원의 두 배 가까이 됐다.
두 번째로 비싼 공동주택은 용산구 한남동의 한남더힐(244.78㎡)로, 지난해의 54억 6400만원에서 55억 6800만원으로 공시가격이 올랐다.
삼성동 상지리츠빌카일룸(273.14㎡)와 아이파크(269.414㎡)는 각각 50억 5600만원과 50억 4천만원, 도곡동 상지리츠빌카일룸(219.12㎡)은 48억 3200만원, 한남동 연립주택인 루시드하우스(244.62㎡)는 48억 1600만원, 청담동 상지리츠빌카일룸2차(244.32㎡)는 46억 72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전국 공동주택 1339만호 가운데 공시가격이 가장 낮은 곳은 강원 영월군 김삿갓면 예밀리에 있는 다세대주택(43.56㎡)으로 250만원이었다.
올해 전국 공시가 평균은 1억 9780만 9천원으로, 서울은 두 배인 3억 8481만 2천원으로 집계됐다. 세종이 2억 2031만 3천원, 경기도가 2억 438만 2천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공시가를 일렬로 배열했을 때 정가운데 있는 공동주택의 가격(중위수 가격)은 1억 4300만원이었다.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지난해와 비슷한 5.32%가량 올랐고, 서울은 14.17%로 인상폭이 가장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