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14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리그 SK와 홈 시범 경기에서 5 대 3으로 이겼다. 12일 이후 시범 경기 개막 3연승이다.
물론 시범 경기지만 기분좋은 연승이다. 특히 지난해 우승팀들을 모두 꺾었다. 한화는 지난해 정규리그 우승팀 두산을 연파한 데 이어 이날 한국시리즈(KS) 우승팀 SK까지 눌렀다.
벨은 KBO 리그 데뷔전 승리를 챙겼다. 이날 5이닝 동안 안타 2개와 볼넷 1개를 내줬지만 삼진 3개를 잡아내며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일단 합격점을 받을 만하다. 이날 벨의 속구는 시속 140km 초중반에서 형성됐고, 커브를 적절히 구사했다. 2회와 5회 무사 1루에서 병살타를 유도해낸 위기 관리 능력도 돋보였다.
지난 시즌 3위 돌풍을 일으킨 한화는 외인 투수들을 모두 바꿨다. 특히 지난해 13승8패 평균자책점 4.68에 탈삼진왕(195개)에 오른 키버스 샘슨까지 교체했다. 몸값 총액 100만 달러의 워릭 소폴드와 60만 달러의 벨이 새 얼굴이다. 시범 경기에는 벨이 먼저 등판해 첫 선을 보였다.
한화 간판 타자인 김태균은 부상으로 73경기만 출전했다. 타율 3할1푼5리 10홈런 34타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런 김태균은 이날 홈런 포함, 시범 경기 타율 4할2푼9리(7타수 3안타)의 타격감을 보이고 있다.
벨과 김태균의 활약 속에 한화는 7회말 1사 만루에서 터진 신인 변우혁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SK는 8회 김강민의 3점 홈런으로 영패는 면했다.
SK는 역시 새 외인 우완 브록 다익손이 무난한 KBO 데뷔전을 치른 데 만족해야 했다. 다익손은 정규리그에 앞서 시속 150km에 가까운 속구를 던지며 4이닝 2피안타 1실점했다. 3회 하주석, 최재훈에게 맞은 2안타로 1실점한 게 아쉬웠다. 다익손은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로 떠난 메릴 켈리의 대체자로 기대를 모은다.
키움은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4⅔이닝 2피안타(1피홈런) 4볼넷 5탈삼진 2실점한 안우진의 선발투와 제리 샌즈의 3점 홈런으로 롯데를 8 대 3으로 제압했다. 지난해 성 추문에 휩싸였던 키움 조상우는 9회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투를 펼쳤다.
두산은 LG를 13 대 2로 대파했고, KIA는 kt를 9 대 5로 눌렀다. NC는 삼성을 6 대 4로 꺾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