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알선 혐의' 승리 경찰 출석…유리홀딩스 대표도 조사(종합)

피내사자 신분으로 처음 조사받은 뒤 정식 입건
오늘 정준영, 승리,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씨 모두 소환조사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승리가 14일 오후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사진=이한형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성접대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승리(이승현·29)가 두 번째로 경찰에 출석하며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혹이 담긴 카카오톡 대화방에 참여했던 승리의 사업파트너인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씨도 이날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4일 오후 피의자 신분으로 승리와 유모씨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검정 카니발 차량에서 내려, 검정색 넥타이를 맨 정장을 입고 나타난 승리는 서울지방경찰청 현관을 향해 걸어와 포토라인에 섰다.

이윽고 "성매매 알선 혐의를 여전히 부인하나"는 질문에 "국민 여러분과 주변에서 상처와 피해를 받은 분들께 다시 한 번 고개숙여 사죄드린다"며 "진실된 답변으로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취재진이 "버닝썬 안에서 마약과 성폭행 의혹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등의 질문을 이어갔지만 승리는 대답하지 않은 채 조사를 받으러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승리는 지난달 27일 피내사자 신분으로 한 차례 소환돼 조사를 받았고, 이달 10일에는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정식 입건됐다.

경찰은 이날 조사에서 승리의 성접대 혐의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유모씨를 상대로 클럽 '버닝썬'과 경찰의 유착관계를 집중적으로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유씨는 승리의 사업 파트너로, 버닝썬 지분의 20%를 갖고 있다.

앞서 카카오톡 대화방 내용을 제보한 방정현 변호사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카톡방에서) 유모씨가 '경찰총장'과 문자하는 걸 봤는데 대단하더라. 이런 식의 얘기가 있다"고 했다.

전날 방 변호사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모든 걸 관장하는 건 유씨고, 버닝썬 대표가 독자적으로 경찰과 접촉한 게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또 경찰은 다른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불법촬영 영상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30)도 14일 오전부터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정준영에게 소변과 모발 샘플을 임의제출받아 그가 마약을 투약했는지 여부도 검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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