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전문지 스포츠투데이 출신 한겨레 김양희 기자가 쓴 책이다. '지금 우리에겐 김응용이 필요하다'(공저), 어린이 동화 '리틀빅 야구왕' 등에 이은 또 한 권의 야구 관련 서적이다.
이 책의 진가는 야구 현장에서 먼저 안다. '국민 타자' 이승엽 한국야구위원회(KBO) 홍보위원은 "야구의 모든 것이 이 책에 있다"면서 "한 마디로 이 책이 야구"라고 정의했다. '명장' 김경문 국가대표 감독도 "오랜 취재 경험을 바탕으로 야구장 안팎의 이야기를 재미있고 쉽게 풀어놨다"면서 "야구 보는 잔재미를 원하는 팬들에게 맞춤형 책"이라고 호평했다.
현역 프로야구 선수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SK 에이스 김광현은 "선수나 종사자들만 알 수 있는 재미있고 다양한 이야기를 한 시즌에 맞춰 월별로 풀어낸 작가의 센스에 깊은 찬사를 보낸다"면서 "선수들끼리 더그아웃이나 라커룸에서 하던 얘기들이 그대로 담겨 있어 놀랍다"고 했다.
이들의 말처럼 '야구가 뭐라고'는 일반인들은 잘 알 수 없었던 야구의 이면을 소개한다. 1년 열두 달 야구를 즐기고 싶은 팬들을 위해 저자가 현장에서 직접 묻고 들은 이야기와 기사에도 싣지 않았던 비화들을 엮어냈다. 프로야구 구단 프런트 남편을 둔 야구 현장 기자이기에 얻을 수 있는 정보들과 이야기 거리를 사계절 및 12개월 별로 키워드를 잡아 풀어냈다.
1부 <전쟁의 서막>에서는 프로야구 선수들이 스프링캠프를 왜 일본 오키나와로 가는지, 매년 어떤 이색훈련을 하는지, 시범 경기의 진짜 목적은 무엇인지 등을 담았다. 2부 <100m 달리기 혹은 마라톤>에서는 왼손잡이 포수는 왜 없는지, 슬라이더가 왜 치명적 유혹인지 등 야구 지식과 함께 메이저리그로 갈지 말지 고민하는 선수들의 이야기 등을 다룬다.
3부 <절반은 탈락한다>는 KBO 리그 구단들의 목표인 가을야구 이야기로 한여름 선수들의 이색 건강관리법부터 10퍼센트만 뽑히는 치열한 신인 드래프트 이야기, 끝장 순위 싸움과 영웅 혹은 역적이 된 가을야구 스타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4부 <쉼표 혹은 느낌표>는 시즌 뒤 이야기로 밤낮없이 전쟁을 치르는 외국인 선수 스카우트에 대한 이야기부터 FA 협상의 내막, 선수들의 비자금과 재태크 등 비시즌의 비화를 들려준다.
각 장의 부록 코너 <아하, 베이스볼>의 재미도 쏠쏠하다. 선수들의 별명 열전, 트레이너 가방 속 이야기, 먹고 자고 입는 야구단 버스 비화, 심판실 냉장고 안 캔커피 이야기 등 잔재미가 담겨 있다. 각 부별로 들어간 <야구왕>에서는 이승엽, 스즈키 이치로, 클레이튼 커쇼, 이상훈 등 스타들의 심층 일대기가, 마지막으로 <알쓸재야>에서는 야구를 더 깊이 이해하는 데 요긴한 국내외 정보들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