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스·김종규 50점 합작…LG, KT 추격 따돌리고 3위 수성

(사진 제공=KBL)

창원 LG가 정규리그 3위를 놓고 펼쳐지고 있는 치열한 경쟁에서 유리한 발판을 마련했다.

창원 LG는 13일 오후 창원스포츠파크 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맞대결에서 90대83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LG가 단독 3위를 지킨 가운데 공동 4위 KT와의 승차는 1경기였다. LG가 3위를 수성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였다.

LG는 정규리그 5라운드까지 상대 전적에서 KT에 2승3패로 밀렸다. 이날 열린 최종 맞대결에서도 질 경우 승률 동률시 상위 자리를 KT에게 내줘야 하는 처지에 놓일 수도 있었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LG는 높이의 힘을 앞세워 KT의 도전을 뿌리쳤다. 제임스 메이스는 30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고 김종규도 20점 10리바운드를 올렸다. 두 빅맨은 나란히 더블더블을 달성했고 야투성공률 66.7%를 합작했다.

외곽에서는 최근 기량이 물 오른 외국인 가드 조쉬 그레이의 활약이 눈부셨다. 그레이는 23분동안 출전해 22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4스틸을 기록했다. 화려한 개인 기술로 여러 차례 KT 수비를 무너뜨렸다.

한때 20점차로 앞섰던 LG는 3쿼터 중반부터 갑자기 야투 난조에 빠졌다. KT에게는 기회였다. 양홍석과 저스틴 덴트몬의 득점이 폭발하면서 점수차가 1점으로 좁혀졌다.

하지만 시즌 자유투 성공률이 57.2%에 불과한 메이스가 자유투 4개를 모두 넣으면서 LG는 한숨을 돌렸다.

70대68로 앞선 가운데 4쿼터를 시작한 LG는 김종규와 메이스의 연속 득점이 터지면서 단숨에 점수차를 10점으로 벌려 승기를 잡았다. 김종규는 4쿼터에만 10점을 몰아넣었고 김시래도 날카로운 어시스트로 팀 공격을 이끌며 승리에 기여했다.

김시래는 11점 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KT에서는 마커스 랜드리가 팀내 가장 많은 20점을 넣었지만 외곽포는 시원하게 터지지 않았다. KT는 이날 3점슛 31개를 던져 10개 성공에 머물렀다.

KT는 이날 패했지만 LG와 최종 성적이 같을 경우 순위 우선권을 갖게 됐다. 상대 전적은 3승3패로 같지만 공방률에서 5점이 더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규리그 3경기씩 남긴 가운데 LG와의 승차가 2경기로 벌어진 게 뼈아팠다.

KT의 3위 탈환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는 가운데 LG의 라이벌로 전주 KCC가 급부상하고 있다. KCC는 이날 서울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이정현(22점)과 브랜든 브라운(21점 16리바운드 8어시스트), 마커스 킨(20점) 그리고 송교창(20점) 등 4명이 나란히 20점 이상씩 기록한 데 힘입어 95대9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KCC는 27승24패를 기록해 KT를 5위로 밀어내고 단독 4위를 차지했고 LG와의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LG는 오는 주말 KCC와 홈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LG가 상대 전적에서 3승2패로 앞서있고 공방률에서도 17점을 앞선다. 따라서 18점차 이상의 패배를 당하지만 않는다면 최종 성적이 같아도 LG가 순위 우선권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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