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2NE1 해체 이후 YG엔터테인먼트를 떠난 박봄은 지난해 신생 매니지먼트사 디네이션에 새 둥지를 틀고 컴백을 준비해왔다.
이번 싱글에는 총 3곡이 실렸다.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수장인 히트 프로듀서 용감한형제는 총괄 프로듀싱을 맡아 모든 곡의 작사, 작곡, 믹스, 마스터링 작업에 고루 참여했다.
타이틀곡은 박봄의 이름을 딴 '봄'이다. 팝 기반의 그루브한 사운드와 박봄 특유의 음색이 어우러진 이 곡에는 2NE1 시절 함께한 산다라박이 피처링 아티스트로 참여했다.
박봄은 싱글 공개 한 시간 전인 13일 오후 5시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컴백 기념 언론 쇼케이스를 열었다.
긴장된 모습으로 취재진 앞에 선 박봄은 신곡 무대를 첫 공개한 뒤 오랜만에 새로운 음악으로 활동에 나서게 된 소감을 밝혔다. 과거 불거진 논란에 대해서도 직접 입을 열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게 정말인가 싶기도 하고 너무 떨린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
"열심히 음악 듣고 드라마도 보고 영화도 보고 그랬다"
--산다라박이 피처링 아티스트로 참여했다.
"'의리녀'다. 제가 러브콜을 했다. '네가 꼭 했으면 좋겠다'고 하니까 기꺼이 해주더라. 오늘도 문자가 왔다. 떨지 말고 '확 다 죽여버려'라고 하더라. 열심히 하라는 의미인 것 같다. (웃음). (녹음을) 같이 하질 않아서 에피소드는 없다"
--가장 신경을 쓴 많이 쓴 부분은.
"좀 더 여성스러운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또, 노래하면서 제 마음이 전해질 수 있게끔 노력했다"
--활동 목표는.
"차트 안에 들었으면 좋겠고 1등하면 좋겠다. 만약 1위를 하면 팬들에게 간식차를 쏘겠다. 또 이번 신곡을 어쿠스틱 버전으로 불러보겠다"
"더 많이 저의 생각과 저의 앨범이 발매되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 저의 의견도 말해보고 싶고 그랬다. 특히 해외 팬들에게 알리고 싶었다. 노력해서 여론을 좋게 바꾸도록 노력하겠다. 저를 많이 좋아해주셨으면 좋겠다"
--다시 무대에 서고 싶었던 순간은 언제였나.
"항상 그랬다. 후배들이 열심히 하는 걸 보면 2NE1 생각도 나고 그랬다"
--감을 잃지 않기 위해 꾸준히 노력한 점이 있나.
"뮤직 프로그램을 많이 시청했다. 계속 올라오는 음악도 빠지지 않게 들으려고 노력했다"
--가장 눈여겨본 후배가 있나.
"솔직하게 말해도 되나. 저는 블랙핑크다. 너무 예쁘고 노래도 잘해서다"
--올해 2NE1이 데뷔 10주년을 맞는데 멤버들과 계획 중인 프로젝트가 있나.
"각자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중에 기회가 온다면, 또 기회를 주시면 다시 모였으면 좋겠다"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가 SNS에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저한테 응원해주셔서 제 입장에서는 너무 감사했다"
--과거 알페타민 입수 관련 논란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 듣고 싶다.
"저도 속 시원하게 제 입으로 말하고 싶었다. 이렇게 기회가 되어서 말씀을 드리겠다. 당시 검사를 받았고, 혐의가 없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더 이상 조사가 진행되지 않았던 일이기 때문이다. 해외에서 치료 목적으로 정상적인 치료와 처방전을 받아서 복용했다. 대신 국내법을 잘 몰랐다. 물의를 일으킨 점 정말 죄송하다"
--최근 빅뱅 승리 관련 논란으로 YG엔터테인먼트 분위기가 좋지 않다. 그걸 바라보는 심경은 어떤가.
"저는 저의 일이 너무 많아서 그걸 안지 얼마 안 됐다. 제가 뭐라고 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
--승리의 연예계 은퇴를 바라보는 심경은.
"그것도 제가 딱히 뭐라고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음악 방송에 출연하고 싶고, 할 거다.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버라이어티 예능에도 출연해보고 싶다. 기회가 있으면 많이 뵙고 싶다"
--어떤 예능에 출연하고싶나.
"'전참시'(전지적참견시점)와 '나혼자 산다'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면 팬 여러분들이 좋아해줄 것 같다"
--팬들과 어떻게 소통해 나갈 예정인지.
"회사에서 마련해 주시면 팬여러분과 따로 쇼케이스처럼 미팅을 할 수도 있다. 기회가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
--박봄만의 차별점과 강점은 뭐라고 생각하나.
"목소리다. 목소리로 제 마음을 전달해드리고 싶다. 그래서 걱정이다. 울까봐. 오늘도 울까봐 참고했다"
--끝으로 한마디.
"많이 찾아 뵙도록 하겠다.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