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승리와 정씨를 각각 불러 혐의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을 계획이다. 정씨는 오전 10시에 출석할 예정이다.
정씨는 첫 소환조사다. 경찰은 지난 12일 정씨가 귀국하자마자 긴급체포를 하는 방침도 검토했지만, 우선 혐의를 입증할 진술과 증거 확보에 주력하는 방향으로 결정했다.
정씨 소환조사 전날 경찰은 과거 그가 휴대전화 복원을 맡겼던 서초구의 한 사설업체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경찰이 현재 확보한 카카오톡 대화내용은 방정현 변호사로부터 일부만 임의제출받은 내용인데다 전체 대화 내용이 이 업체의 포렌식을 통해 복원된 것으로 보이는만큼 추가 물증을 확보하기 위한 작업으로 보인다.
또 이미 정씨 귀국 전 카카오톡 대화방에 참여한 연예인을 비롯해 참고인 여럿을 조사해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 소환조사는 카카오톡 대화와 영상, 확보한 증거와 진술을 토대로 하나씩 추궁해 가는 방식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오는 25일 입대를 앞둔 승리도 다시 경찰 포토라인에 선다. 또 승리 카톡방에 있던 유리홀딩스 유모 대표도 이날 경찰에 출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7일 자진 출석해 경찰 조사를 받았지만 당시 경찰은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확보하기 전이었고, 승리는 피내사자 신분이었다.
이후 경찰은 성접대를 한 장소로 지목된 강남 클럽 아레나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이며 승리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이번 재소환이 사실상 본조사인 셈이다. 성매매 알선 혐의를 적용하려면 대가 관계 등이 확인돼야하는 만큼 경찰이 얼마나 구체적인 증거를 확보했는지가 수사 성패의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