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휴대전화' 광주 펠리페의 특별한 세리머니

광주 공격수 펠리페. (사진=광주FC 제공)
지난 10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챌린지) 2019 2라운드 광주FC-아산 무궁화전.

광주 공격수 펠리페는 전반 시작 5분 만에 첫 골을 넣은 뒤 시원한 점프와 함께 하트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어 전반 29분 두 번째 골을 터뜨린 다음에는 엄지와 새끼손가락을 펼쳐 휴대전화를 의미하는 세리머니로 골을 즐겼다.

의미가 있는 세리머니였다.


바로 여자친구 윌리아나를 위한 세리머니. 윌리아나는 펠리페의 한국 생활을 돕기 위해 대학을 휴학하고 함께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첫 골은 윌리아나를 향한 마음을 표현했다. 두 번째 골은 멀티 골을 넣으면 휴대전화를 선물하기로 한 약속을 의미하는 세리머니였다.

펠리페는 후반 10분 해트트릭을 작성한 후에야 동료들과 기쁨을 나눴다. 머리, 오른발, 왼발의 퍼펙트 해트트릭이자 K리그 시즌 1호 해트트릭이었다.

펠리페는 "윌리아나와 함께하면서 모든 것이 좋아졌다. 배려해준 구단과 윌리아나, 동료 선수 모두에게 감사하다"면서 "올 시즌 팀이 승격할 수 있도록 공격수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펠리페는 2경기 4골 1도움을 기록하며 2경기 연속 K리그2 베스트 11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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