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번의 증인 출석과 비교해 가장 적은 수가 증언대에 설 예정이지만, 이날 출석하는 2명 증인의 사건 연관성 등을 따져볼 때 재판결과에 미칠 영향력이 적지 않은 것이란 분석이다.
이들 의사는 2012년 친형 故재선씨의 입원 추진건에 관계했던 자들로, 당시 전개됐던 상황·재선씨의 상태·법적인 입원 가능 여부 등에 대한 입장을 증언할 것으로 보여진다.
2명 증인의 경우 재선씨의 입원 추진에 관여된 전문가(의사) 라는 점 등에서 이번 재판의 향방을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같은 점을 감안, 검찰은 물론 변호인측도 이들로부터 유의미한 발언을 이끌어 내기 위해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출석하는 전 성남시 정신건강센터장이었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A씨는 2012년 당시 재선씨의 정신 상태 등에 대한 평가문건을 작성한바 있다. 또 재선씨에 대한 진단 및 보호신청서를 작성한 후 성남시에 발송하는 등 당시 재선씨 입원이 추진되던 과정에 빠질 수 없는 인물이다.
검찰은 또 2012년 8월 재선씨를 입원시키기 위해 운행한 엠블란스에 A씨가 동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상황을 감안할 때 검찰은 A씨로부터 당시 재선씨의 상태와 함께 진단 및 보호신청서를 작성하게 된 경위 등에 대해 집중 케물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맞서 변호인단은 A씨가 재선씨를 진단의뢰한 자라는 점을 감안, 당시 재선씨의 정신질환 상태에 포인트를 두고 심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지사의 측근은 "A씨는 재선씨를 정신질환 의심자로 판단하고 진단의뢰를 한 당사자다. 이번 재판의 핵심 증인이라 할 수 있다. 물론, 검찰측 신청 증인이라는 한계가 있으나 당시 재선씨의 정신질환 상태를 가장 정확히 알고 있는 만큼, 이를 사실대로만 증언한다면 재판부가 이 사건을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검찰측 신청 증인으로 나서는 또 다른 한명은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과 전문의로, 2012년 당시 이재명 시장의 비서실장으로부터 재선씨의 입원건과 관련한 상담에 대해 자문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