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대구의 돌풍 중심에는 삼각편대의 강력한 역습이 있다.
세징야와 에드가 외국인 듀오가 건재한 가운데 빠른 스피드를 자랑하는 김대원이 가세하며 완벽한 삼각편대를 구축했다.
올해 팀이 4경기에서 기록한 9골 가운데 무려 8골이 이들의 발끝에서 나왔다. 세징야와 에드가는 4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 행진을 벌였고 김대원은 2경기 연속 골 맛을 봤다. 경기당 2.25골을 퍼붓고 있는 막강 화력이다.
단순히 공격만 강한 것이 아니다. 대구의 강점은 수비 역시 탄탄하다는 점이다. 4경기에서 단 3실점 했다. 경기당 평균 0.75로 0점대 실점을 기록 중이다. 이 기간에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와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를 상대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결코 나쁜 성적이 아니다.
스타 플레이어가 즐비한 중국 슈퍼리그의 명문 구단 광저우 에버그란데와의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수비 조직력이 빛났다.
김우석-홍정운-박병현이 스리백을 구축한 가운데 측면에 배치된 황순민과 김준엽이 많은 움직임을 가져가며 광저우의 패스 플레이 차단에 힘을 쏟았다. 츠바사와 정승원 역시 협력 수비에 가담했다.
조현우의 선방도 팀이 0점대 실점을 기록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하지만 이보다 더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수비진 조율이다. 조현우는 러시아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아시안컵 등을 거치며 쌓은 경험을 토대로 선수들이 놓칠 수 있는 부분을 잡아주고 있다. 그리고 선수들은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철벽을 구축했다.
대구 선수단 전체의 몸값(688만 유로·약 87억원·이상 트랜스퍼마크트 기준)을 훌쩍 뛰어넘는 금액인 3800만 유로(약 485억원)의 사나이 파울리뉴(브라질)도 탄탄한 수비조직력을 바탕으로 협력 수비를 펼치는 대전 수비진에 고전했다.
경기당 2점대 득점력에 0점대 실점. 강팀의 조건을 갖춰가고 있는 대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