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xCloud가 엑스박스 대체하지 않을 것"

(사진=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해 10월 '프로젝트 엑스클라우드(xCloud)'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를 공개한 이후 올해 블루레이 디스크와 저장장치가 없는 새로운 엑스박스 콘솔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콘솔 체계 자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MS 게이밍 클라우드 부사장 카림 초우드리는 12일(현지시간) 엑스박스 홈페이지 엑스박스 와이어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콘솔 하드웨어를 보완하고 게이머들의 플레이 방법과 환경에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이 우리 게임 스트리밍 기술의 비전"이라며 "엑스클라우드가 엑스박스 콘솔을 대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고 영화를 보는 스트리밍 방식처럼 이 것을 이용하는 장치가 무엇이든 마이크로소프트는 게임에서도 동일한 이용 환경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자체 개발한 첨단 네트워킹 기술과 54개 지역의 애저(Azure) 데이터 센터를 통해 진정한 콘솔 수준의 게임을 전 세계 2억 명 이상의 게이머들에게 스트리밍 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초우드리는 그러면서 "엑스클라우드는 어떻게 그리고 언제 게임을 할 것인가에 대한 선택"이라며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가 콘솔을 대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콘솔 게임기를 대체하려는 것이 아니라 음악과 비디오 애호가들이 오늘날 즐기는 방식과 같은 선택, 그리고 다재다능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프로젝트 엑스클라우드를 개발하고 있다"며 콘솔 게임기는 여전히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하는 일종의 허브 공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프로젝트 엑스클라우드의 최종 목표가 스마트폰, 태블릿 또는 다양한 장치를 통해 콘텐츠에 원활하게 접근할 수 있는 미래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해 엑스클라우드 서비스가 엑스박스에만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는 여지를 남겼다.

초우드리의 글에는 엑스박스 게임패드를 이용해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즐기는 사진이 함께 게재됐다. 구글도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프로젝트 스트림'을 개발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미국 특허청에 공개된 스트리밍 게임용 게임패드 특허처럼 엑스박스 게임패드와 스마트폰을 연결해 모바일게임을 즐기는 모습이다.

기술 업계가 개발중인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 플랫폼은 블루레이 디스크, 저장장치, 고효율 컴퓨팅 장치로 구성된 콘솔 대신 무선 리모콘 겸 게임패드로 클라우드 서비스에 접속해 콘텐츠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좁혀지고 있다.

소비자는 고가의 콘솔 하드웨어를 구입하는 대신 월 구독료를 내고 TV나 컴퓨터, 모바일 기기에 연결되는 무선 게임패드만 마련하면 돼 비용절감이 크다. 최근 PC나 모바일 게임 업계가 콘솔게임 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것도 음악, 비디오, 게임 등 디지털 콘텐츠가 클라우드에 통합돼 리모콘이나 게임패드로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MS가 올해 선보일 예정인 엑스클라우드는 연말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초우드리는 "우리는 4K TV에서 콘솔이 풀HDR 지원 및 서라운드 사운드로 연결돼 환성적인 게임 경험이 이어지길 바란다"며 "현재 이 기술이 클라우드 인프라, 콘텐츠 및 커뮤니티를 갖춘 콘솔에 어울리는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변곡점에 와 있다"고 말해 기술이 서비스 단계에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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