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FC는 12일(한국시각) 말레이시아 조호바루 탄 스리 다토 하지 하산 유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호바루 다툴 탁짐(JDT)와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E조 2차전에서 1대1 무승부를 거뒀다.
올 시즌 창단 첫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에 나선 경남은 산둥 루넝(중국)과 1차전 2대2 무승부에 이어 JDT와 2차전도 무승부를 기록했다. 특히 JDT와 2차전은 사상 첫 아시아 원정이었다는 점에서 아쉬움도 컸지만 값진 무승부였다.
경남은 후반 7분 곽태휘가 이영재의 코너킥을 머리로 받아 넣는 선제골을 넣으며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후반 23분 수비수 송주훈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줘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거센 공세에 밀렸지만 번번이 JDT의 슛이 골대에 맞으며 적지에서 승점 1점을 확보했다.
경기 후 김종부 경남 감독은 "3점을 원했기 때문에 만족하지 않는다"면서 "지난 리그경기에서 팀 주축선수였던 최재수와 쿠니모토가 부상을 당해 오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아쉬운 무승부의 소감을 밝혔다.
이어 "첫 원정이고 이동 시간이 길어서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들어 해 미드필드 지역에서 빌드업이 약했다"면서 "선수단에 새 멤버가 많아졌는데 그만큼 조직력을 끌어올리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쿠니모토의 부상 공백이 뼈아팠다. 김종부 감독은 "쿠니모토와 조던 머치 조합의 빌드업을 많이 준비했는데 쿠니모토의 부상으로 많이 아쉽게 됐다"고 말했다.
이 경기에서는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치는 등 '에이스' 네게바의 활약도 아쉬움을 남겼다. 김종부 감독은 "네게바는 좋은 선수인데 오늘 기회를 많이 살리지 못했다"면서 "그래서 패턴이 많이 무너지면서 리드를 끌고 가지 못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경남은 4월 9일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와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3차전에서 대회 첫 승리 도전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