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발생 28일 만이다.
빈소를 떠난 운구 차량이 이날 오전 공장 정문에 도착하자 공장 앞 도로를 따라 늘어선 동료들이 희생자들을 맞이했다.
동료들은 운구 차량이 지나갈 때 머리를 숙이며 희생자들의 마지막 출근길을 함께 했다. 일부 동료는 흐느끼기도 했다.
운구 차량에서 내려 영결식장에 마련된 희생자들의 사진을 본 유가족들은 눈물을 터트렸다.
영결식은 고인에 대한 묵념을 시작으로 약력 소개, 동료의 추도사, 합의문 낭독, 헌화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추도사를 낭독한 동료는 "그동안 함께 일해온 소중한 동료로서 지금도 여전히 믿어지지 않는 큰일이기에 그들을 더욱 기리고 기억하고자 한다"며 "지금 여기 모인 우리가 모두 고인들과 함께 일한 가족이기에 다시 한번 고인들을 기리고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유가족 대표는 유가족, 한화 대전공장, 방위사업청, 고용노동청 등이 함께 재발 방지를 약속한 합의문을 낭독했다.
작업 중지 명령 해제와 관련해서도 방사청과 대전노동청, 현장 노동자가 참여하고 대전시와 대전소방본부가 추천하는 전문가가 합동조사를 해서 결정하도록 하는 내용 등도 포함됐다.
합의문 낭독이 끝난 뒤에는 유가족과 동료 등의 헌화를 끝으로 50분가량의 영결식이 마무리됐다.
유가족 대표 김용동 씨는 "우리 아이들은 하늘로 떠났지만, 남아 있는 동료들은 안전한 작업장에서 행복하게 일하길 바란다"며 "우리 아이들이 편하게 떠날 수 있게 도와주신 모든 분께 감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