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뉴스 파워인터뷰(CBS TV, 3월 13일(수) 밤 9시 50분)
■ 진행 : 박성석 선임기자
■ 대담 : 임성빈 총장(장로회신학대학교, 문화선교연구원 초대 원장)
◇박성석> 총장님, 안녕하십니까?
◆임성빈> 네, 안녕하십니까?
◇박성석> 문화선교연구원이 1998년에 창립했죠? 어떤 계기로 창립에 관여하게 되셨는지요?
◆임성빈> 제가 이제 1994년까지 외국에서 공부를 하고 왔습니다. 그 때 제가 이민교회를 섬기면서 받은 큰 충격 중에 하나가 소위 이제 ‘KM’, ‘EM’이라고 해서 한국말을 쓰는 회중과 영어를 쓰는 회중이 한 지붕 밑에서 완전히 두 가족같이 생활하는 걸 봤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한 하나님을 믿는데, 우리가 예배를 함께 드릴 수 없을까’라고 하는 것이 충격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도 곧 생기겠구나하는 그런 위기감이 있었는데, 그 때 당시에 드럼이라든지,
전자 악기들의 도입을 통해서 그것을 놓고선 교회들이 분열이 막 생기기 시작했어요, 특별히 세대 간에. 그러면서 ‘아, 복음을 문화를 통해서 우리가 전달해야 되는데, 이 문화를 이해 못하면 앞으로 참 교회들에 위기가 닥치겠구나’. 그래서 세대 간의 통합이라든지 교회의 교회됨을 위해서 문화가 중요하다는 의미에서 문화선교연구원 함께 하자 하는 모임에 함께 하게 된 것입니다.
◇박성석> 그렇군요. 초대 원장을 지내면서 한국교회의 문화선교에 그런 바람을 많이 불어넣으셨는데요. 지금 한국교회의 문화선교 수준은 어느 정도라고 좀 평가하시는지요?
◆임성빈> 네, 문화선교란 문화를 선교의 도구로 적극 활용하자 하는 뜻이 하나 있고요. 또 두 번째는 사실은 문화 자체가 복음은 아니기 때문에 그 문화 자체도 복음화 돼야 된다 하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문화를 선교의 도구로 사용하자. 복음 전파의 도구로 사용하자는 면에서는 한국교회가 문화선교에 있어서의 어떤 진전을 이뤘다고 볼 수 있는데, 문화 자체가 우리가 복음의 대상이다. 그래서 문화에 대한 이해, 문화에 대한 성경적 이해라든지 문화를 복음적으로 더욱 더 변혁시키는 이런 문화선교적 작업에 있어서는 아직도 좀 갈 길이 많이 남아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평가를 해봅니다.
◇박성석> 문화를 복음화 한다는 것, 더 쉽게 얘기한다면 어떤 얘기일까요?
예컨대 유튜브나 요새 유행하는 핸드폰 같은 것도 마찬가지죠. 그 속성을 이해 못하면 우리가 세상의 도구로만 쓰게 내버려두게 되는 것이죠. 그러나 그 속성을 이해해야 우리가 이걸 하나님의 도구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하는 그러니까 좀 더 깊은 이해가 필요하고 활용이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박성석> 기독 영화 하면 일반인들이 생각할 때 좀 뻔한 영화, 좀 식상해 하는 그런 경향이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또 그 수준을 넘어서 좋은 작품을 만들려면 또 상당한 막대한 제작비가 필요하고, 또 교회로서는 그런 것을 만드는 데에 한계가 따를 수밖에 없고, 이런 여러 가지 어려움 속에서 어떻게 하면 교회가 이 문화를 잘 만들 수 있는지 그런 방안이 있을까요?
◆임성빈> 어찌 보면 규모에 맞는 문화선교를 해야 되는데, 큰 교회들은 자기 교회들만을 위한 그런 문화적 생산물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전체 지체들을 생각하면서 문화 생산물을 만들어서 나눌 수 있는 정신들이 필요한 것 같고요.
또 작은 교회들은 너무 그런 규모의 문화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사실 문화의 핵심은 우리의 삶입니다. 우리의 행함인데, 그런 삶과 행함을 잘 이야기로 만들어서 우리가 삶으로 나누는 것도 이것도 문화 선교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규모에 따라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하고 나누는 것, 이런 노력들이 우리가 문화선교에 있어서의 규모의 경제를 극복할 수 있는 중요한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성석> 문화선교연구원이 오는 25일 문화선교컨퍼런스를 연다고 하는데, 올해 어떤 주제로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지 궁금합니다.
◆임성빈> 문화라고 하는 것은 복음이라는 불변하는 것을 문화라고 하는 변화하는 시간 안에서 이제 눈높이를 맞춰서 복음을 전파하자는 데에 문화선교의 뜻이 있다고 한다면, 지금 이 시대를 잘 분석해 주고, 이 시대의 특징인 후기 세속화라는 시대적 특징, 포스트모던이라는 특징, 디지털 세대라는 특징을 잘 소개해주는 프로그램을 제가 발견했습니다.
그 다음에는 이것에 맞는 규모에 따른 교회들의 대형교회나 중형교회와 소형교회가 어떻게 이런 것들을 맞춰서 문화선교를 할 수 있는지, 문화목회를 할 수 있는지를 아주 실제를 통한 소개를 하고 있는 프로그램을 제가 또한 보았고요.
그리고 또한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내가 있는 여기에서부터다. 즉 교회가 있는 지역에서부터 지역선교로서의 문화선교를 하고 있는 교회들을 소개하고, 또 할 수 있는 방법론들을 소개한다는 의미에서 참 기대가 되는 모임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박성석> 네, 총장님 오늘 귀한 말씀 고맙습니다.
◆임성빈> 네, 감사합니다.
(영상취재 / 정용현 최현, 편집 / 조세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