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 감독이 추구하는 역습 축구가 이제는 완벽히 자리를 잡은 모습이다.
대구는 올 시즌 치른 K리그1 2경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2경기 등 총 4경기에서 9골을 몰아쳤다. 경기당 2.25골의 날카로운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와 치른 K리그1 개막전에서 비등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1-1로 비긴 대구는 이후 제주 유나이티드를 2-0으로 제압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더욱 화끈하다. 멜버른 빅토리를 3-1로 꺾은 데 이어 중국 슈퍼리그의 강팀 광저우 에버그란데까지 3-1로 완파했다.
세징야-에드가-김대원으로 이뤄진 삼각 편대의 날카로운 역습이 상대 수비진을 완벽히 무너뜨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대구다. 팀이 올 시즌 기록한 9골 가운데 8골이 이 삼각편대에서 나왔다.
K리그1 개막전부터 득점포를 가동한 에드가는 올 시즌 4경기에서 모두 골 맛을 봤다. 특히 광저우와의 경기에서는 멀티골을 기록했다. 세징야의 발끝도 여전히 날카롭다. 매 경기 도움을 기록하며 '특급 도우미'로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삼각편대의 한 축인 김대원은 세징야-에드가 듀오의 활약 덕분에 자신에게도 좋은 기회가 찾아온 것이라고 겸손함을 보였다.
그는 "세징야와 에드가의 플레이 스타일이 궁합이 잘 맞는 것 같다"며 "두 선수가 워낙 잘해주고 있어서 나에게 공간이 생기며 기회가 찾아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대구의 삼각편대는 상대 팀의 공포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광저우의 사령탑 파비오 칸나바로 감독도 대구의 역습에 혀를 내둘렀다. 그는 "대구 역습은 빠르고 위협적이었다. 상대의 역습으로 인해 우리의 실수까지 나왔다"며 "후반에 더 공격적으로 나섰지만 오히려 공간을 내줘 어려움을 겪었다. 대구는 득점 기회를 잘 만들고 이를 성공시키는 능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