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 불법촬영' 정준영 묵묵부답 귀국…곧 소환

성관계 영상을 불법촬영해 가수 승리 등 연예인 지인들에게 불법으로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이 12일 예능 프로그램 촬영을 중단한 뒤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 촬영한 뒤 빅뱅 멤버 승리 등 연예인들이 있는 대화방에 유포한 의혹을 받는 가수 정준영(30)이 12일 귀국했다.

정씨는 이날 오후 6시 3분쯤 인천국제공항에 모자를 눌러쓰고 고개를 숙인 채 모습을 드러냈다.

정씨는 "카카오톡 의혹이 사실인가" "피해자에 대해 할 말 없나" 등의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 채 미리 준비된 차량을 타고 공항을 빠져나갔다.

정씨가 공항을 떠나는 과정에서 100여명의 취재진과 공항이용객들이 몰리면서 몸싸움이 벌어지는 등 일대가 아수라장이 되기도 했다.


정씨는 앞서 출국 게이트를 나서기 직전 대기하던 취재진에게는 "미안하다. 질문에 대답 못 하겠다"고 말한 뒤 빠르게 자리를 옮겼다.

이날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정씨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피내사자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다.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의 성매매 알선 혐의를 수사하던 경찰은 정씨가 '승리 카톡방' 등 여러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성관계 동영상 등을 유포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경찰은 승리의 성접대 의혹이 담긴 카카오톡 채팅방에서도 동영상이 공유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내수에 착수했다.

또 이 채팅방에 연예인 여러 명도 들어가 있었으며 최근 일부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조사했다.

경찰은 곧 정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불법 촬영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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