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은행 조사총괄팀 김태경 과장 등이 이슈노트에 게재한 '대규모 자료를 이용한 월별 서비스소비 추정 방안'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서비스소비는 재화소비와 뚜렷이 구분되는 계절적 패턴을 보인다.
연구팀은 서비스업생산지수 상의 58개 세분류 자료를 이용해 월별 GDP 서비스소비 실적치를 추산했다. 월별 GDP 재화소비는 소매판매액지수를 활용했다.
비교결과 서비스소비는 매년 12월쯤 크게 증가한 후 다음해 1~3월 큰 폭의 조정을 거쳐 다시 완만한 증가흐름을 반복했다. 반면 월별 재화소비는 4월쯤 연중 최저 수준을 기록한 후 다음해 1월까지 크게 증가하는 모습이었다.
변동성 측면에서 서비스소비는 재화소비에 비해 전년동월 대비 증가율의 표준편차가 3분의 1 수준으로 안정된 모습이었다. 이 차이는 비교적 가격수준이 높은 내구재소비의 변동성이 큰 데 주로 기인한 것으로 연구팀은 판단했다.
소비자심리지수와의 관계는 서비스소비가 훨씬 밀접했다.
2013년1월∼18년9월 중 전년동월 대비 소비증가율과 소비자심리지수 사이의 상관관계에서 서비스소비 증가율은 소비자심리지수와 공행(co-movement)하는 모습이 상대적으로 뚜렷하게 나타났다. 서비스소비의 등락폭도 심리지수와 비슷한 수준을 보여 연관성이 보다 높은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팀은 이에 대해 "경기흐름과 관련성이 큰 것으로 추정되는 음식·숙박, 여객운송, 사업서비스, 금융서비스 등 업종을 중심으로 서비스소비가 소비자심리지수와 보다 높은 연계성을 나타내기 때문"으로 판단했다.
이어 "소비심리 변동이 민간소비에 파급되는 경로로서 서비스 업종이 일정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