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중국과의 정상회담 날짜는 아직 잡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11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베트남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아무런 합의 없이 회담장을 걸어 나온 것과 관련해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것도 트럼프 대통령의 변덕이 아닌 합의 내용 때문이었다"고 강조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좋은 합의라면 대통령이 합의할 것이지만, 대통령은 테이블 위에 있는 것이 충분하지 않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자세가 100% 확고하다"며 "우리는 중국과의 협상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지켜보는 것과 동일한 방식으로, 북한과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해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날짜가 아직 잡히지 않았다고 밝혔다.
샌더스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별장인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만나자고 중국에 제의했느냐는 질문에 "우리가 회담 날짜를 정했는지 여부에 대해 말하자면 아직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중국과 계속 협상을 하고 있다"며 "두 정상이 마주 앉게 될 때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샌더스 대변인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전화통화도 자신이 아는 한 현재 예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달 말 무역전쟁을 끝내기 위한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했으며, 이달 27일로 정해졌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지난 10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애초 확정되지 않은 일정이어서 취소가 아니다"라며 3월 정상회담 개최설을 부인했다.
하지만 급진전될 것처럼 보였던 미중 무역협상의 속도가 떨어지는 원인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변덕에 대한 중국의 불신이 거론되고 있다.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되면서, 시 주석도 무역합의를 위한 정상회담 결렬로 빈손으로 돌아오게 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샌더스 대변인은 "북한과의 협상이 결렬되고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장을 박차고 나온 뒤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을 협상 상대로서 믿지 못하겠다고 우려하는 데 대해 논평을 해달라"는 질문에 "그건 터무니없는 소리라고 말하겠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내용이 좋고 미국의 이익에 최선이라면 합의를 할 것"이라며 "내용이 좋지 않다고 느낀다면 합의를 하지 않을 것이며 그냥 종이 한 장에 서명하는 것은 가치가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