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큼 창원 성산과 통영 고성에서 열리는 이번 4.3보궐선거가 황교안 대표 체제의 '첫 시험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해석이 나온다.
황 대표는 이날 경남도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급한 건 금강산관광 재개가 아니라 경남의 관광 부활"이라며 "대통령이 북한에 쓰는 신경의 100분의 1이라도 경남에 쏟는다면 경제가 망가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무엇보다 큰 문제는 탈원전 정책이다. 자신들의 이념에 따라 탈원전 정책을 밀어붙이면서 신한울 3ㆍ4호기 공사를 중지시켰고, 창원의 원전협력업체 285곳이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다"며 "탈원전 정책을 폐기해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앞서 창원시 성산구 두산중공업 후문에서 당 지도부와 함께, '두산중공업 위기, 협력업체 줄도산', '원전 재개, 재가동하라' 등 피켓을 들고 직원들에게 출근 인사를 건넸다. 원전 관련 중소기업체인 '진영 BTX'에서 원전업체 4곳의 경영진과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강기윤 후보 선거사무실 개소식에서는 진보단일화에 대해 맹비난했다. 황 대표는 "강기윤 후보의 승리가 예상되고 좌파진영의 폐색이 짙어지기에 단일화 같은 쇼를 하고 있다"면서 "철새 단일 후보가 아닌 창원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진짜 일꾼인 강기윤 후보를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저 또한 성산에 작은 방을 구해 지내며 강기윤 후보와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황 대표는 취임 후 지금까지 두 차례나 창원을 찾으며 공을 들이고 있다. 이번 선거가 4·3 재보궐 선거가 제1야당을 이끄는 대표로서 치르는 첫 선거인 데다, 내년 총선 민심을 가늠할 전초전인 만큼 그로서도 필승의 각오로 나설 수 밖에 없다.
황 대표는 오는 15일에는 통영고성에 출마한 정점식 후보 선거 지원에 나서기 위해 또다시 경남을 방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