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상인들은 "이마트가 자사에 유리하게 일을 처리해주는 현 상가관리회사와 결탁해 이같은 일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하며 불매운동까지 벌이고 나섰다.(CBS노컷뉴스 3월11일자 참조 = 전기요금 떠넘긴 이마트…뿔난 영세 상인들 "갑질")
◇"이마트서 나오다 넘어져 골반뼈 부러져"
전치 4주 진단을 받고 입원치료를 받았으나 60대 고령으로 후유증까지 앓고 있다. 그러나 이마트와 상가관리소는 서로 책임을 미루며 나몰라라 하고 있다.
서씨는 12일 CBS노컷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마트에서 장보고 나오다가 움푹 패인 부분에 걸려 넘어졌는데 주변이 어둡기 까지 해서 피할 수 없었다"며 "골반 골절로 보름을 입원하고 퇴원했지만 지금도 후유증을 겪고 있는데 이마트와 상가관리소는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상가 입주민들에 따르면 서씨의 경우 처럼 상가의 시설개보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탓에 다친 사람이 여러명 더 있으며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추가로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다고 한다. 사고위험이 곳곳에 널려 있다는 얘기다.
입주한 지 10년이 갓 지난 상가에 무슨일이 있었길래 깨지고 부서진 시설들이 방치되는 걸까?
◇ 상가소유자들 "이마트 몽니에 하자보수비 낮잠"
상가관리소와 복수의 상가소유자에 따르면, 상가 시공사인 롯데건설은 31억원의 하자보수비(아파트+상가)를 황학재건축조합에 맡겼다. 법적인 자격요건을 갖춘 대표자를 선출한 롯데캐슬아파트는 이미 23억원을 찾아갔지만 아직껏 대표단을 구성하지 못한 롯데캐슬상가는 하자보수비 8억원을 수령하지 못하고 있다.
2018년초 하자보수비를 받을 수 있는 시효(10년)가 임박하자 상가소유자들은 이마트측에 합법적 소유자단체를 만들 수 있는 총회 참석을 요청했다. 이에대해 이마트는 ▲상가소유자 내부갈등 화해 ▲소유자 1/5이상의 동의를 요구해, 이 조건을 충족했지만 이마트 측이 말을 바꿨다는게 상가소유자들의 주장이다.
상가소유자 유모씨는 CBS와 통화에서 "이마트 요구로 조합원 82명의 동의를 받은 뒤 이마트측에 제시했는데 난데없이 상가면적의 30%이상 동의라는 다른 조건을 요구해 대표단을 구성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마트가 청계천 롯데캐슬상가에서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건 전체 상가면적의 40%가량을 분양받았기 때문. 면적으로 따지면 이마트와 롯데건설, A웨딩홀이 70%로 최대지분이지만 상가숫자로는 소유자 350여명 가운데 소수에 불과하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이마트와 롯데건설은 상가관리소(입점상인 조직)구성과 상가운영, 시설개보수 등 모든 의사결정을 좌우해왔고 이 과정에서 상가관리소(베네치메가몰)와 유착됐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이마트가 자사 점포내 무빙워크 전기료와 수리비까지 관리비에서 지원받고 있는 것도 이런 내막의 연장선상이다.
이와관련해, 최근 새로 선출된 상가소유자협의회 대표 김성순씨는 CBS노컷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마트가 지금까지 현 관리사무와 결탁돼 전기요금이나 예치금에서 편의를 받아왔는데 새로운 관리자가 구성되면 입맛대로 상가를 운영할 수 없게 되기 때문에 소유자 총회 개최에 도움을 주지 않는다"며 '이마트와 상가관리소의 유착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이마트가 해온 부당한 행위로 인해 상가소유자들이 큰 손실을 입게돼 이마트를 상대로 여러건의 소송을 제기한데 이어 이마트 상품에 대한 불매운동에도 나설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