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9일(한국 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와 시범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쾌투를 펼쳤다. 투구 수도 41개로 경제적이었다.
시범 경기 3연속 무실점이다. 류현진은 지난달 25일 LA 에인절스전(1이닝), 2일 샌디에이고전(2이닝)에 이어 이닝을 늘려가면서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류현진은 1회 선두타자 위트 메리필드에게 뜬공을 유도했지만 포수 오스틴 반스가 놓친 것.
아웃카운트를 쉽게 잡을 기회를 잃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류현진은 메리필드를 우익수 뜬공을 잡아냈다. 두 번째 타자 아달베르토 몬데시도 2루 땅볼로 처리했다.
3번 타자 호르헤 솔레어와 승부가 까다로웠다. 2볼-1스트라이크에서 몸쪽 공이 볼로 판정받자 류현진은 다음 공에서 다시 몸쪽 승부를 펼쳐 풀카운트로 몰고갔다. 이후 류현진은 바깥쪽 속구로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1회를 잘 막은 류현진은 2회 첫 안타를 내줬다. 선두타자 프랭크 슈윈델을 2구 만에 3루 땅볼로 처리했지만 체슬러 커브버트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6번 타자 크리스 오윙스를 루킹 삼진으로 처리한 뒤 카일 이스벨을 풀카운트 끝에 2루 땅볼을 잡아내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도 류현진은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선두타자 테렌스 고어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운 류현진은 캠 캘러거를 1루 뜬공으로 처리했다. 1회 맞붙었던 메리필드가 초구 기습 번트를 시도했으나 류현진이 침착하게 잡아 송구해 이닝을 마친 뒤 교체됐다.
다저스는 1회말 2점, 2회말 1점을 얻어 3 대 0으로 앞섰다. 그러나 류현진이 내려간 뒤 5회초 대거 4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4 대 4 동점을 만들었으나 8회 3점을 내줘 5 대 7로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