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브루나이·말레이시아·캄보디아 순방 위해 오늘 출국

'자원 부국' 브루나이 정상과 에너지·관광개발 논의
말레이시아 정상과 4차 산업혁명 공동대응
캄보디아 훈센 총리와 농업·인프라건설·산업·금융 분야 협력
김현종 2차장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지속적인 지지 당부"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6박7일 일정으로 브루나이·말레이시아·캄보디아 등 동남아 3국을 방문하기 위해 출국한다.

문 대통령의 올해 첫 해외일정인 이번 아세안 국가 방문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강조한 '신남방정책'을 내실화하고, 특히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아세안 국가 정상들의 지지를 모으는 데 방점이 찍힐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날 브루나이 수도 반다르스리브가완에 도착해 다음 날인 11일 볼키아 국왕 주최 공식 환영식에 참석하는 것으로 순방 첫 일정을 시작한다.

브루나이는 전체 GDP의 60~70%를 석유와 천연가스 수출에 의존하는 자원 부국인 만큼, 정상회담에서는 각종 에너지 개발 논의는 물론 브루나이 정부가 최근 심혈을 기울이는 관광산업 개발 관련 양해각서(MOU) 등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대통령의 브루나이 방문은 지난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방문에 이어 6년 만이다.

정상회담이 끝나면 문 대통령은 로열 레갈리아 박물관 방문에 이어, 브루나이 동서 국토를 연결하는 최대 공사인 템부롱 대교 건설현장을 찾아 근로자들을 격려한다.

대림산업은 해당 공구 중 핵심 구간인 해상교량 부분 2개 공구를 6억 달러에 수주해 공사에 착수했으며 올해 5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문 대통령은 볼키아 국왕 주최 만찬을 끝으로 2박3일간 브루나이 일정을 마치고 1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출국한다.

한국 대통령의 말레이시아 방문은 지난 2010년 이명박 전 대통령에 이어 양자 차원에서는 9년 만이다.

문 대통령은 말레이시아에 도착한 직후 한국 기업이 주최하는 한류·할랄 전시회에 참석해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같은 날 저녁에는 동포간담회를 갖는다.

다음날인 13일 문 대통령은 압둘라 국왕이 주최하는 공식 환영식 참석에 이어 마하티르 총리와 한-말레이시아 정상회담을 연다.

이어 양국간 ICT·인공지능, 스마트시티 조성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공동대응하기 위한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14일에는 한·말레이시아 비즈니스 포럼 참석을 끝으로 먈레이시아 방문 일정을 마치고 마지막 순방지인 캄보디아 프놈펜으로 출국한다.

문 대통령은 같은 날 오후 프놈펜에 도착해 동포간담회에 참석하고 다음날인 15일에는 캄보디아 독립기념탑 헌화를 시작으로 국왕 주최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 뒤 훈센 총리와 정상회담을 연다.

한-캄보디아 정상회담에서는 양국간 농업·인프라건설·산업·금융 분야에 대한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회담 직후 양해각서 서명식에 참석한 뒤 공동언론발표에 나선다.

이어 '한강의 기적을 메콩강으로'라는 주제로 열리는 양국간 비즈니스 포럼에 훈센 총리와 함께 참석해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8일 청와대 김현종 안보실 2차장은 "올해 말 한국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정상 차원의 협조를 당부하고, 우리의 신남방정책에 대한 아세안 역내 인식을 제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이번 순방 일정을 평가했다.

또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우리 정부의 정책과 노력을 적극 지지해왔던 3국을 중심으로 아세안 차원의 지속적인 지지와 협조를 확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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