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교육부는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현재 원아 200명 이상인 대형유치원 571곳 중 473곳(82.8%)이 에듀파인 도입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에듀파인은 국공립유치원과 초·중·고교가 회계 관리에 사용해왔고, 이달부터 원아 200명 이상인 대형유치원부터 사립유치원에도 의무화됐다.
한유총이 개학연기 투쟁을 벌인 지난 4일 이전까지는 대형유치원 중 55%(316곳)만 도입 의사를 밝혔으나, 개학연기를 철회한 이후 이날까지 157곳이 추가로 도입하기로 했다.
지역별로 보면, 전국 시·도 교육청 중 9개 시·도에서는 의무화 대상 유치원 전체가 에듀파인 도입 의사를 밝혔다. 부산(37곳)·대구(35곳)·광주(24곳)·강원(5곳)·충북(6곳)·충남(27곳)·전남(6곳)·경남(73곳)·제주(9곳) 등이다.
이어 경북(96.2%), 울산(90.9%), 대전(89.5%), 경기(74.2%), 인천(72.2%) 등에서도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나머지 지역은 참여율이 아직 낮다. 서울은 에듀파인 의무화 대상 50곳 중 28곳(56%)만 도입 의사를 밝혔다. 전북은 13곳 중 단 1곳(7.7%)만 참여 의사를 전했다.
200명 이상 대형유치원은 지난해 10월 공시 기준으로 581곳이었으나 이 중 10곳은 사립유치원 사태 이후 휴원 혹은 폐원을 결정했다. 휴·폐원을 결정한 곳은 이번 주에만 3곳 늘었다.
휴·폐원하는 유치원들은 지난해 유치원 비리가 공개돼 학부모들이 등을 돌렸거나, 에듀파인 도입에 반대해 유아 대상 학원 등으로 업종 전환을 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원아 200명 미만으로 의무화 대상은 아니지만 에듀파인을 자발적으로 도입하겠다고 밝힌 유치원은 공영형 유치원 7곳을 포함해 총 161곳이었다.
교육 당국은 15일까지 도입 의사를 밝히는 사립유치원에 사용법 연수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의무화 대상인데도 4월 이후로도 에듀파인을 사용하지 않는 유치원에는 시정명령 및 행정처분할 방침이다.